경제 TSMC, 3분기 매출 62조원대 신기록...AI 반도체 호황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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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3분기 매출 62조원대 신기록...AI 반도체 호황 이어져

등록 2026.10.08 19:49

서현진

  기자

엔비디아·애플 주문 증가로 매출 신기록AI 개발 속도 조절 요청에도 투자자 전망 낙관적내년 설비투자 및 반도체 가격 관심 집중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올해 3분기 62조원대 매출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애플 등 빅테크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문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SMC의 3분기 매출은 약 1조4900억대만달러(약 46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공개된 9월 매출을 7월·8월 월별 공시와 합산한 수치로 전년 동기(9899억2000만대만달러) 대비 51%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월별로 보면 7월 매출은 4675억8000만대만달러, 8월은 5148억1000만대만달러를 기록했다. 9월은 5118억6000만대만달러로 54.6% 증가해 석 달 연속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월간 최고치였던 8월보다는 0.6% 줄었다. 올해 1~9월 누적 매출은 3조8987억3000만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1% 늘었다.

시장 기대도 넘어섰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19명의 평균 전망치는 1조4600억대만달러였다. TSMC가 지난 7월 제시한 3분기 매출 전망치 범위도 웃돌았다. 블룸버그는 부채 증가와 규제 차질, AI 개발 속도 조절 요구 등으로 투자자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온 실적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AI 수요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TSMC는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해 생산능력도 늘리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반도체 생산단지에 총 26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데 이어 텍사스주 추가 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북미 고객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75%를 넘어섰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TSMC 실적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TSMC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전 열린 대만 증시에서 1.35% 하락 마감했다. 시장은 TSMC가 오는 15일 공개할 3분기 정식 실적과 함께 내년 설비투자 규모, 첨단 반도체 가격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대만 현지에서는 내년 웨이퍼 가격이 3~6%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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