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PO 공모 일정 몰린 4분기···증권사 주관 실적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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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공모 일정 몰린 4분기···증권사 주관 실적 경쟁 본격화

등록 2026.10.14 13:44

김호겸

  기자

대신證 6건 선두···미래·삼성은 대형 딜 참여1~3분기 공모금액 1.6조···전년比 52.1% 감소신규 상장기업도 55곳→33곳으로 줄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해 들어 위축됐던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4분기 들어 공모 일정이 잇따르면서 증권사들의 주관 실적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신증권이 중소형 코스닥 기업을 중심으로 가장 많은 공모 일정을 확보한 가운데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도 잇따라 주관 업무에 나서는 모습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0~11월 일반청약을 마쳤거나 예정된 일반기업 IPO 중 대신증권이 주관하는 기업은 6곳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이 5곳으로 뒤를 이었고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4곳, 3곳의 공모 일정을 확보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는 제외하고 공동주관에 참여한 기업도 각각 1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내 IPO 시장은 지난해보다 위축된 상황이다. 올해 1~3분기 국내 IPO 공모금액은 1조63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4028억원보다 52.1% 감소했다. 신규 상장기업도 55곳에서 33곳으로 줄었다. 공모시장 전반의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4분기에는 기업들의 상장 일정이 이어지면서 주관 실적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이달 멜콘과 디티에스, 이에스티 등 3개 기업의 공모 주관을 맡았다. 멜콘은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1만2300원으로 확정하면서 307억5000만원 규모의 공모를 마쳤으며 오는 15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디티에스는 13~14일 일반 청약을 진행하고 이에스티도 이달 중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에이엘로봇과 영광와이케이엠씨, 다비오의 공모 일정이 이어진다. 현재 확보한 일정대로 절차가 진행된다면 대신증권은 4분기에만 6개 기업의 IPO에 참여하게 된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달에도 네오사피엔스와 와이즈플래닛컴퍼니, 덕산넵코어스 등 3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하며 총 830억원의 공모 실적을 확보했다. 기업별 공모금액은 각각 200억원, 192억원, 43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른 대형 증권사들도 공모 일정 확보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엘리스그룹과 크리에이츠, 동원파츠, 제논, 아델 등 5개 기업의 IPO에 참여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엘리스그룹과 인텔리빅스, 바로팜, 아델 등 4개 기업의 주관 업무를 맡았다. 특히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주관하는 아델은 지난 1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 달 23~24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영광과 넥스아이, 옵토닉스 등 3개 기업의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와 케이엠에프, 하나증권은 진코스텍과 엠비디 등 각각 2개 기업의 공모 일정을 확보한 상태다.

대신증권은 중소형 IPO를 중심으로 주관 건수를 늘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대신증권이 주관한 3개 기업에서도 공모 규모의 차이가 나타났다. 덕산넵코어스의 공모금액은 438억원으로 전체 830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네오사피엔스와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각각 200억원 안팎에 머물렀다.

업계에서는 4분기 IPO 주관 경쟁을 계기로 증권사별 영업 전략의 차이도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형 기업의 상장을 연이어 맡는 증권사는 발행사와의 거래 기반을 넓힐 수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거래에 참여하는 증권사는 적은 건수로도 주관금액을 확대할 수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4분기에는 IPO 일정이 집중돼 있지만 주관 건수에 따라 실적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관 수요예측 결과에 공모가와 조달 규모가 달라질 수 있고 공동주관의 경우 인수 비중도 차이가 나는 만큼 예정된 기업들이 실제 상장까지 마무리되는지와 최종 공모금액을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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