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애플 '접는 폰' 출시 임박...생산 차질, 흥행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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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접는 폰' 출시 임박...생산 차질, 흥행 변수로

등록 2026.10.17 08:01

강준혁

  기자

23일 전 세계 70여개국 정식 출시공급 부족 문제 대두···수요 크게 하회수율도 핵심 변수로···60%대에 불과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이달 말 시장에 출격한다. 신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초기 흥행이 예상되지만, 일각에서는 공급 물량과 생산 수율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늘어날 수요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소화하느냐가 중장기 흥행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오는 23일부터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1차 판매에 들어간다. 이어 30일에는 추가로 28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부터 한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사전 예약이 시작됐다.

사진=애플사진=애플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2007년 첫 아이폰을 선보인 이후 19년 만에 내놓는 첫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공개 당시부터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폴더블폰 시장에 애플이 도전장을 내민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초기 흥행에 대한 기대도 크다.

문제는 공급 물량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최근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아이폰 듀오의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마크 거먼 블룸버그통신 기자도 아이폰 듀오 출시 직후 심각한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초기 공급량이 예상 수요를 크게 밑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용 메모리 반도체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공급 부족이 이어지자 애플은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메모리 반도체 도입도 타진했다. 다만 가격 조건을 맞추지 못한 데다 미국 정치권의 반발까지 겹치면서 협상은 사실상 결렬된 상태다.

이같은 공급 불확실성으로 당초 업계에서는 아이폰 듀오가 11월 말 출시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애플이 초기 판매 물량을 일부 확보하면서 출시 시점을 10월로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수율도 걱정거리다. 지난 9월 중순 기준 아이폰 듀오의 최종 조립 수율은 60%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율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 최대 1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율이 낮으면 같은 생산 능력으로 확보할 수 있는 완제품 물량이 줄어드는 만큼, 초기 수요에 대응하는 데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애플의 엄격한 품질 기준이 수율을 낮추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부 협력사는 생산 속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애플에 품질 기준을 완화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품질 기준 완화가 제품 완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생산 확대와 품질 유지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 듀오는 출시만으로도 초기에 상당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생산 수율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면 초기 흥행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등 기존 업체들이 폴더블폰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만큼 애플이 단순한 신제품 효과를 넘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면 생산 안정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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