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아이폰18 나왔는데 구형도 가격↑···애플發 부담, 통신사가 떠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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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8 나왔는데 구형도 가격↑···애플發 부담, 통신사가 떠안을까

등록 2026.09.30 07:11

김세현

  기자

통신3사, 아이폰17 출고가 일괄 인상"애플 먼저 올려···메모리 가격 상승 영향""신작 출시 이후 가격 인상 이례적인 상황"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애플의 아이폰17 출고가가 인상됨에 따라 통신3사 역시 판매 부담이 뒤따르고 있다. 이에 통신사들이 재고 소진과 판매 경쟁을 위해 지원금을 확대할 경우 추가 마케팅 비용 등 부담이 불가피한 만큼 향후 대응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최근 애플의 아이폰17 모델 출고가 인상에 따라 판매 가격을 조정했다. 아이폰17 256기가바이트(GB) 모델의 출고가는 기존 128만7000원에서 145만2000원으로 16만5000원(12.8%) 올랐으며, 512GB는 158만4000원에서 176만원으로 17만6000원(11.1%) 인상됐다.

이번 가격 인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 애플이 앞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17 자급제 모델 가격을 올리면서 통신3사의 판매 가격에도 해당 가격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 내 아이폰17의 출고가는 각각 145만원, 175만원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신제품 출시를 전후해 전작의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구형 모델인 아이폰17의 출고가가 오히려 오른 것은 이례적인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신제품이 출시되면 전작에 대해선 가격을 낮춰 재고를 소진하거나 판매량을 유지하는 전략을 취하기 때문이다. 애플 역시 '아이폰18 프로' 시리즈를 지난 18일 국내 정식 출시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단말이 나오는 시기에 기존 단말 가격이 인상되는 사안은 평범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단말기 가격 인상 배경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을 꼽는다. AI 데이터센터와 다양한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확대로 반도체 기업이 AI용 메모리 생산에 집중하면서 스마트폰용 메모리 공급이 줄어든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에 활용되는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올해 3분기 전 분기 대비 각각 13∼18%, 10∼1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에 기본형 모델이 출시되지 않은 점을 가격 인상 배경 중 하나로 보는 이들도 있다. 애플 신작 라인업에 기본형이 빠지면서 해당 규격의 기기를 선호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이폰17이 선택 가능한 최신 기본형 모델로 남게 됐고, 애플이 이를 고려해 가격을 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제조사의 가격 인상은 통신3사 입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단말 출고가가 높아지면서 소비자의 실구매 부담이 커지는 만큼, 통신사는 판매량을 유지하기 위해 지원금이나 프로모션 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통신3사의 아이폰17 관련 지원금 정책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으나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지원금 정책이 바뀔 수 있다. 높아진 가격으로 소비자의 구매 부담이 커지고 판매 경쟁까지 심화될 경우, 통신사들이 가입자 확보와 재고 소진을 위해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을 투입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단말 가격이 올라가면 구매 수요가 줄어들 수 있으니 지원금을 더 늘려야 할 수도 있다"며 "관련 비용이 늘어날 경우 통신사 입장에서도 당연히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도 "판매량 감소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고, 전작에 대한 재고 소진 역시 어려워질 수 있어 통신사 입장에서도 부담으로 다가오거나 고민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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