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선 확보 MOU···실제 운항 통해 안전성·내구성 검증해외 소재 의존 LNG 화물창에 국산 강재 적용 추진수소·에탄·암모니아 등 저온 화물 운송까지 적용 검토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고망간강을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의 연료탱크에 이어 대형 LNG운반선 화물창에 적용한다. 고망간강이 LNG운반선 화물창까지 적용될 경우 해외 기술과 소재 의존도가 높은 LNG 화물창 시장에서 국산 소재의 활용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15일 포스코와 한화오션은 경남 거제 한화오션 사업장에서 '고망간강 화물창 실증선 확보를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앞으로 고망간강 화물창을 탑재한 실증선을 확보해 실제 운항 환경에서 안전성과 내구성, 운용 효율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선박에 새로운 소재를 적용하려면 선급 인증뿐 아니라 실제 해상에서의 운항 기록이 중요한 만큼 이번 사업을 통해 상용 수주에 필요한 운항 실적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연료탱크와 화물창에 적용될 고망간강은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극저온용 강재로 망간 함량을 높여 LNG 저장 온도인 영하 163도 이하에서도 강도와 충격인성을 유지하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기존 LNG 화물창에 사용되는 니켈 합금강(INVAR) 등 기존 소재와 비교하면 원재료 가격과 조달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와 한화오션은 앞서 LNG 추진선의 연료탱크를 중심으로 고망간강 적용을 확대해왔다. 포스코가 발주한 석회석 운반선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컨테이너선의 LNG 연료탱크에도 적용됐다. 올해까지 고망간강이 LNG 연료탱크 등에 적용된 선박은 누적 51척이다.
이번에는 적용 대상을 선박 연료를 저장하는 탱크에서 LNG 자체를 운송하는 화물창으로 넓힌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LNG 연료탱크에는 선박 한 척당 약 1000톤의 강재가 들어가지만 대형 LNG운반선 화물창에는 1만톤 이상이 투입된다. 실제 상용화가 이뤄지면 고망간강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 있는 시장이다.
포스코와 한화오션은 LNG운반선에서 운항 실적을 확보한 뒤 LNG 벙커링선과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등으로 고망간강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NG뿐 아니라 수소와 에탄, 암모니아 등 저온 상태로 운송되는 화물까지 적용 대상을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은 "LNG 화물창을 시작으로 친환경 선박 소재 시장에서 고망간강의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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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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