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보유와 운영 분리···코리빙 노하우 외부 주거시장으로'맹그로브 창천' 8000명 몰려····왕십리·등촌 추가 공급 확정
공유주거 브랜드 '맹그로브'를 운영하는 엠지알브이(MGRV)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운영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자체 공유주거 공간을 기획·운영하는 데서 나아가 외부 주거자산의 운영을 맡는 사업 모델을 확대하면서 전문 주거운영사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MGRV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맹그로브 창천'을 시작으로 서울 왕십리와 등촌 등에서 임대주택 운영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코리빙 사업에서 축적한 임대관리와 입주자 서비스 역량을 다양한 주택 유형에 적용해 운영 사업의 외연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사업 모델의 특징은 자산 소유와 주거 운영을 분리한 데 있다. 맹그로브 창천은 주택도시기금이 출자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자산을 소유하고 MGRV가 주거 운영을 담당하는 구조다. 임대보증금 보호를 위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보험 가입 체계도 갖췄다. 운영사가 주택을 직접 보유하지 않더라도 전문성을 바탕으로 임대주택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다.
MGRV는 9월에 선보인 '맹그로브 창천' 청약 흥행을 발판 삼아 사업 규모를 확대해 서울 성동구 왕십리와 강서구 등촌에서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을 확정했다.
'맹그로브 창천'의 청약 성과는 초기 사업의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맹그로브 창천'은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 지하 3층~지상 20층, 총 28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196가구가 청년안심주택 공공지원민간임대로 공급됐다. 총 사업비는 약 1000억원 규모로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MGRV에 따르면 청약에는 총 8362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42.7대 1을 기록했다. 일반공급 경쟁률은 31.4대 1, 특별공급은 86.5대 1이었다. 특별공급에서는 37A-1 유형이 최고 33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맹그로브 왕십리'는 총사업비 2954억원을 투입해 2027년 5월 3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2028년 5월 공급 예정인 '맹그로브 등촌'은 600가구 규모로, 사업비는 6991억원이다. 창천을 포함한 3개 프로젝트의 총사업비는 약 1조945억원에 이른다.
임대주택 시장에서 운영 전문성의 중요성이 커지는 점도 사업 확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임대주택 사업은 입주자 모집뿐 아니라 공실 관리, 임대차 계약, 시설 유지보수, 민원 대응 등 장기간에 걸친 관리 역량이 필요하다. 주택을 공급하는 기능과 실제 거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이 분화하면서 전문 운영사의 역할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공유주거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MGRV는 '맹그로브'를 중심으로 코리빙과 스테이 등 다양한 주거·공간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에서는 청년 맞춤형 임대형기숙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공유주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주거 유형과 사업 방식을 다변화하는 흐름이다.
조강태 MGRV 대표는 "맹그로브 창천은 공공의 주거 안정성에 엠지알브이의 운영 역량을 접목한 첫 사례로, 최고 경쟁률 333대 1을 기록하며 청년층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공공·민간의 다양한 주거 자산으로 운영 영역을 넓히고 자산 특성과 입주자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거 전문 운영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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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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