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시간 증가세 정체...투자자 우려3분기 매출 128억7000만달러...12% 증가4분기 전망 시장 예측에 미치지 못해
넷플릭스가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광고 사업의 성장 둔화와 시청 시간 증가세 정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했다. 연간 매출 전망치도 기존 예상 범위의 하단에 가깝게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넷플릭스가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주주 서한에 따르면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87센트로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82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128억7000만달러(약 17조3000억원)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증가했다.
이번 3분기 순이익은 36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5억5000만달러보다 약 44% 늘었다. 주당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59센트에서 87센트로 증가했다. 다만 넷플릭스는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이 34.6%로 전년 동기 28.2%보다 상승한 데 대해 비용 처리 시점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매출 성장은 가입자 증가와 구독료 인상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는 지난 3월 시행한 구독료 인상에 대한 이용자 반응이 과거 가격 인상 때와 마찬가지로 예상 범위 안에 있었다고 밝혔다. 구독료 인상에도 회원 유지율이 양호한 수준을 보이면서 매출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은 3분기 실적보다 향후 성장 전망에 쏠렸다. 넷플릭스는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증가한 134억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 예상치인 약 135억1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4분기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67센트로 월가 예상치인 73센트에 미치지 못했다.
넷플릭스는 2026년 연간 매출 전망치도 511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3% 증가한 수준이지만, 기존 전망 범위인 510억~514억달러의 하단에 가깝고 시장 예상치인 512억달러에도 못 미친다.
이 같은 전망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넷플릭스 주가는 20일 시간외거래에서 약 5.6% 하락했다. 실적 자체는 양호했지만 향후 매출 성장과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특히 광고 사업의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넷플릭스는 2026년 광고 매출 전망치를 기존 약 30억달러에서 27억달러로 낮췄다. 일부 광고 상품 기능의 출시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진 영향이다. 그렉 피터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광고 사업은 출시 이후 인상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 설정한 공격적인 목표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광고 사업 부진은 넷플릭스가 직면한 성장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시청 시간 증가세가 정체되면서 유튜브 등 경쟁 플랫폼과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독료 인상을 통한 매출 확대에는 성공했지만 이용자들이 넷플릭스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 데는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시청 시간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며 "시청의 양과 질, 다양성을 고려한 이용자 참여도는 여전히 건강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시청 시간을 늘리기 위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한편 광고 등 수익화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대규모 인력 감축과 콘텐츠 부문 경영진 교체를 단행하면서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지난주 전체 직원의 약 6%에 해당하는 1000명가량을 감원한다고 발표했으며, 오랫동안 콘텐츠 부문을 이끌어 온 벨라 바자리아 최고콘텐츠책임자(CCO) 대신 전 디즈니 임원인 피터 라이스를 새 책임자로 선임했다. 영화 부문을 이끌던 댄 린도 회사를 떠났다.
인력 감축에 따른 비용도 단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감원 관련 비용 등을 반영해 4분기 영업이익률이 26%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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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hsguy919@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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