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AI 데이터센터 흔들리면 엔비디아도 위험?···"최대 221조원 보증·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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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흔들리면 엔비디아도 위험?···"최대 221조원 보증·약정"

등록 2026.10.21 11:18

김선민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 사진=강민석 기자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 사진=강민석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AI 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해 최대 1645억달러(약 221조원) 규모의 보증 및 기타 약정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엔비디아 등 관련 기업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 신규 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한 엔비디아의 보증 및 약정 규모가 최대 1645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약정에는 데이터센터 임차인이 임대료를 지급하지 못할 경우 건물주에게 대신 지급하는 보증과 클라우드 업체가 판매하지 못한 데이터센터 용량을 구매하겠다는 약속 등이 포함됐다.

전체 약정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소프트뱅크 자회사 SB에너지가 개발하는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한 보증이다. 규모는 최대 1050억달러(약 141조원)로 전체의 약 64%에 해당한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오픈AI가 임차할 예정이다.

이 밖에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업체의 미판매 데이터센터 용량을 구매하기 위해 360억달러를 약정했다. 고객에게 재임대할 목적으로 직접 체결한 데이터센터 임대 약정은 200억달러이며, 클라우드 업체의 데이터센터 임대에 대한 보증 규모는 3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러한 보증 및 약정과 별도로 엔비디아가 AI 전문 클라우드 업체인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에 직접 투자했거나 투자하기로 한 금액도 70억달러(약 9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인포메이션은 엔비디아가 AI 데이터센터 산업에서 사실상 '중앙은행'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반도체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의 자금 조달과 신용을 지원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는 취지다.

그러나 최근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일부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등 시장의 불안도 나타나고 있다.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아이렌 등의 주가가 지난주 하락했으며, 엔비디아가 투자한 네오클라우드 업체 람다 등은 IPO를 철회하거나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호주 네오클라우드 업체 퍼머스도 약 50억달러 규모의 호주 증시 상장 계획을 수요 부진으로 철회했다. 네비우스는 엔비디아의 보증 프로그램 참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자금을 공급하는 월가 금융회사들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디인포메이션은 엔비디아가 이미 상당한 규모의 보증과 약정을 부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추가 지원에 나서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이 고객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 엔비디아가 추가 지원에 나서야 할 수 있다. 이 경우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실제 수요와 매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둘러싼 시장의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디인포메이션은 별도 보도에서 엔비디아가 IPO를 철회한 퍼머스에 수억달러를 추가 투자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네오클라우드와 대기업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하이퍼스케일러를 제외한 고객들은 엔비디아의 2분기(5∼6월) 데이터센터 매출에서 400억달러를 차지했다. 이는 해당 분기 매출의 45%로, 1년 전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체할 자체 반도체 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과 실제 수요가 향후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엔비디아의 보증 및 투자 확대가 AI 인프라 구축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관련 사업의 신용 위험과 재무적 부담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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