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순익 11.8% 증가···누적 감소폭 4.4%→2.0%로 축소은행 누적 순익 증가 전환···해외법인 적자에 자회사 실적 부진중기대출 272조원으로 확대···연체율·대손비용률은 동반 상승
IBK기업은행이 3분기 실적을 회복하며 누적 순이익 감소 폭을 줄였다. 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로 돌아섰지만 자회사 부진과 충당금 부담으로 연결 실적은 지난해 수준을 밑돌았다.
26일 기업은행이 발표한 '2026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77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11.8%, 전년 같은 분기보다 2.7% 늘었다.
1~9월 누적 연결 순이익은 2조21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대비 4.4%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좁혀졌다. 은행 별도 누적 순이익은 2조89억원으로 0.6% 늘어 상반기 9.0%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801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7.9%, 전년 같은 분기보다 19.5%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늘고 비이자이익과 비용 지표가 개선된 결과다.
은행 누적 이자이익은 5조74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 늘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61%로 전분기보다 0.02%포인트(p) 높아졌고 이자수익자산의 분기 평균잔액도 416조6000억원에서 421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대출 성장이 이자이익 개선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 회복에는 외환파생손익 변화가 크게 반영됐다. 은행의 3분기 비이자이익은 365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1.3% 늘었는데 같은 기간 외환파생관련손익은 19억원에서 3279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환익스포저를 6월 12억6000만달러에서 9월 8억8000만달러로 줄여 환평가손익의 안정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비용 감소도 은행 실적을 보탰다. 3분기 일반관리비는 722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3% 줄었다.
자회사 실적은 은행의 회복세에 미치지 못했다. 연결조정 전 자회사 누적 순이익 합계는 30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6% 감소했다. IBK캐피탈은 1696억원으로 13.2%, IBK투자증권은 240억원으로 47.9% 줄었고, IBK연금보험과 IBK저축은행은 각각 34억원, 39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해외법인은 3분기에 773억원의 순손실을 내 전분기 123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1~9월 누적으로는 599억원 적자다. 법인별로는 중국유한공사가 누적 63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공급은 확대됐다. 9월 말 중기대출 잔액은 272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10조1000억원(3.9%), 6월 말보다 약 2조원 늘었다. 중기대출 시장점유율은 24.5%였으며, 가계·대기업 등을 포함한 총대출 잔액은 326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3% 증가했다.
대출 성장과 함께 신용비용 부담도 커졌다. 연결 기준 누적 제충당금순전입액은 1조49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4% 늘었다. 은행은 추가 충당금 858억원을 적립했으며 누적 대손비용률은 0.53%로 상반기 0.46%와 전년 동기 0.44%를 웃돌았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경영여건 악화에 대비한 선제적 적립"이라고 설명했다.
9월 말 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1%로 전년 동기보다 0.04%p 낮았지만 6월 말 1.27%보다는 높아졌다. 총연체율도 6월 말 0.94%에서 9월 말 1.04%로 상승했다.
기업 연체율은 같은 기간 0.98%에서 1.10%로 올랐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 및 임대업 연체율이 1.54%에서 1.99%로 높아졌다. 가계 연체율이 0.53%에서 0.50%로 낮아진 것과 대비된다.
9월 말 연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잠정 11.48%로 6월 말보다 0.01%p 낮아졌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62%로 0.18%p 하락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정책금융 공급 확대 방침과 함께 "AI 대전환 등을 통해 은행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의 이익 회복이 연결 실적의 지속적인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자회사 손익과 기업대출의 신용비용을 얼마나 안정시키느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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