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수익률 0.50%···자펀드별 최대 23%p 격차정부·운용사 후순위 출자로 투자 손실 우선 부담전체 자금 46.3% 집행···절반가량 현금성 자산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출범 3개월 만에 공개한 첫 운용 성적표에서 일부 자펀드의 손실률이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펀드는 0.50%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자펀드별 수익률 격차는 23%포인트(p)를 넘어섰다. 정부와 운용사의 후순위 투자금이 손실을 먼저 부담하면서 전체 수익률은 플러스를 유지했으나 향후 증시 변동에 따른 추가 손실 가능성도 남아 있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은 이날 제1차 국민참여성장펀드의 자산운용보고서를 공시했다. 지난 6월 12일 설정된 펀드의 첫 운용보고서로 9월 11일까지 3개월간의 투자 현황과 수익률 등이 담겼다.
국민참여성장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0.50%로 집계됐다. 반면 개별 자펀드 수익률은 최저 -19.86%에서 최고 3.15%까지 벌어졌다. 격차는 23.01%p에 달한다. 금융위는 지난 6~7월 이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일부 자펀드가 보유한 상장주식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정부와 운용사가 손실을 먼저 부담하는 후순위 출자 방식 때문이다. 정부 재정과 자펀드 운용사가 투입한 후순위 투자금이 약 20% 내외의 손실을 우선 부담하도록 설계됐다. 일부 자펀드에서 두 자릿수 손실이 발생했지만 후순위 투자금이 이를 흡수하면서 전체 수익률은 0.50%를 유지했다.
후순위 출자는 일반 투자자의 손실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장치다. 다만 손실 규모가 후순위 투자금의 부담 범위를 넘어설 경우 일반 투자자에게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투자자별 수익률도 펀드 가입 방식에 따라 다르다. 온라인·오프라인 판매 여부와 일반·서민형에 적용되는 보수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투자 집행률은 절반에 못 미쳤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지난 6월 15일 10개 자펀드를 통해 투자를 시작했으며 9월 11일까지 전체 자금의 약 46.3%를 집행했다. 현금성 자산 비중은 49.7%로 집계됐다. 운용 개시 3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전체 자금의 절반가량이 현금성 자산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현재까지 투자된 자금은 첨단전략산업에 집중됐다. 전체 자산 가운데 첨단전략산업 투자 비중은 35.9%였으며 첨단전략산업 외 분야는 7.9%, 채권은 2.5%로 나타났다. 현금성 자산을 제외하면 실제 투자금액의 약 80%가 첨단전략산업에 투입됐다.
투자상품별로는 상장주식이 28.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상장 메자닌은 10.1%, 비상장주식은 0.7%, 비상장 메자닌은 4.6%였다. 상장주식은 주가 변동에 따라 평가손익이 반영되지만 비상장주식과 메자닌은 자산별로 가치평가 시점이 다르다. 금융위는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하면 투자 성과를 확인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만기가 5년인 폐쇄형 상품이다. 금융위는 운용 초기 수익률보다 장기적인 투자 성과를 기준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직 투자되지 않은 자금이 상당한 만큼 향후 신규 투자와 기존 보유자산의 가치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운용사들은 앞으로 자펀드별 투자 현황과 편입자산 비중을 점검하고 위험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자산운용보고서는 3개월마다 작성되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및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세 운용사는 보고서를 통해 "전체 포트폴리오 내 편입 자산이 잘 분산되어 있고, 개별 피투자 사모펀드들이 각자 지닌 경쟁력을 살려 상장주식 외에도 비상장주식과 메자닌 등에도 분산투자하고 있다"며 "자펀드 모니터링 및 위험관리절차에 따라 편입자산 및 비율 등 운용상의 주요 사항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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