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앤트로픽 IPO 몸값 눈치게임···2조달러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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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IPO 몸값 눈치게임···2조달러 가능할까

등록 2026.10.27 09:59

수정 2026.10.27 10:00

김선민

  기자

2조달러 전망서 변화, 투자자들 집중AI 시장 성장 기대, 실적 중요 변수로

앤트로픽 IPO 앞두고 몸값 논쟁···2조달러 가능할까. 사진=연합뉴스 제공앤트로픽 IPO 앞두고 몸값 논쟁···2조달러 가능할까. 사진=연합뉴스 제공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가치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한때 2조달러(약 2700조원)에 달하는 몸값이 예상됐지만, 최근 일부 투자자가 1조5000억달러(약 2025조원) 수준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상장 가치에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관련 등록 서류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는 일부 기존 투자자와 잠재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약 1조5000억달러로 평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는 기존에 시장에서 거론되던 약 2조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이는 투자자들의 검토 과정에서 나온 평가로, 최종 공모가나 상장 기업가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기업가치 눈높이가 낮아진 배경에는 빠른 매출 성장과 함께 확대되는 비용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2025년 매출은 약 46억달러로 전년보다 12배 늘었지만, 영업손실도 80억달러를 웃돌았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163억달러를 기록했다.

손실 규모를 해석할 때는 회계상 평가손실과 실제 영업 비용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앤트로픽은 올해 상반기 807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여기에는 전환사채의 평가액 상승에 따른 약 720억달러의 회계상 비용이 포함됐다. 따라서 순손실 전체를 현금 유출이나 영업 부진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기업가치 시나리오를 단순 비교하면 1조5000억달러는 최근 일부 투자자가 검토한 수준이며, 2조달러는 앞서 시장에서 거론된 평가액이다. 반면 2조5000억달러(약 3375조원)는 현재 확인된 투자자 평가나 확정된 상장 목표가 아니라, 기업가치 상승 폭을 살펴보기 위한 가정에 해당한다.

향후 상장 가치에는 매출 성장세뿐 아니라 AI 서비스의 수익성, 컴퓨팅 인프라 비용, 주요 고객에 대한 매출 의존도 등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로이터는 앤트로픽이 클라우드 서비스와 컴퓨팅 인프라 등에 장기간 대규모 지출을 약정한 점도 투자자들이 살펴볼 위험 요인으로 짚었다.

결국 앤트로픽의 상장 가치는 AI 시장의 성장 기대와 실제 재무 성과를 투자자들이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공모가와 투자 수요가 확인되기 전까지 특정 기업가치를 확정적인 몸값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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