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철 방통위원장 "MB정부 마지막 날까지만" 자진사의

이계철 방통위원장 "MB정부 마지막 날까지만" 자진사의

등록 2013.02.13 18:00

이주현

  기자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이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자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 위원장은 13일 오찬 간담회에서 "현 정부에서 임명된 사람인만큼 차기 정부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청와대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법적으로 임기가 결정돼 있어 사의표명을 해줘야 후임자를 뽑을 수 있다”며 “현재 인수위가 신임 방통위원장 후보추천을 받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송통신위원장직은 다른 상임위원들과 마찬가지로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에 따라 임기(3년)가 보장된 정무직이다. 현 이계철 위원장의 공식 임기는 약 1년여 남은 내년 3월까지다.

그동안 이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이 파이시티 비리 사건으로 낙마 후 후임으로 임명됐을 당시부터 새정부 출범과 함께 자신도 사퇴하겠다는 뜻을 누차 밝혀왔다.

법적 임기가 남아있지만 대통령 임명직이기 때문에 새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이 위원장은 남은 임기 중 자신의 마지막 역할과 관련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 조직이 양분되는 과정에서 큰 갈등 없이 조직을 분리하는 것"이라며 그는 "이명박 정부 임기 마지막 날인 오는 25일까지만 출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위원장의 사퇴는 김석동 금융위원장,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은 세번째 장관급의 사의 표명으로 MB정권 인사들의 사퇴 행진에 본격화된 양상이다.

방송통신 총수인 이 위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논문 표절 사실이 드러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과, 법인카드 남용 혐의등으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김재철 MBC사장에 대한 사퇴 압박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BYLINE>
이주현 기자 jhjh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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