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오천피 무너져도 증권가 "어차피 오른다"...IT업종 주목

증권 투자전략 애널리스트의 시각

오천피 무너져도 증권가 "어차피 오른다"...IT업종 주목

등록 2026.02.03 07:20

수정 2026.02.03 07:33

박경보

  기자

연준 의장 교체에 변동성 확대···"강세장 훼손 신호는 아냐"신용스프레드·이익 사이클 안정···조정은 4700~4800p 전망대기자금 유입 지속···IT·반도체 등 주도주 중심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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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5000선을 내주며 조정을 받았지만 증권가는 추세적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교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단기 변동성을 키웠으나 금리·신용 여건과 이익 사이클을 감안할 때 주도 업종의 회복력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현재와 같은 단기 변동성 국면에서는 주도주 중심의 선별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3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이 연구원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의 과거 성향과 최근 발언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3년 9~11월 기준금리 동결 국면에서도 미국 10년물 금리가 5.0%에 근접하자 S&P500과 코스피가 각각 9%와 10% 조정을 받았던 전례를 들었다.

이 연구원은 과거 강세장 내 조정 폭이 직전 고점 대비 8~10%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정의 저점은 4700~4800포인트 내외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악화 시나리오로는 신용스프레드 상승을 꼽았지만 현재 미국 투기등급과 투자등급 스프레드는 각각 265bp와 72bp로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주도 업종의 이익 사이클도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S&P500 기술 섹터의 12개월 예상 순이익이 7773억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했고 어닝서프라이즈 비율도 88%로 시장 평균을 상회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예상 영업이익률 역시 3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강세장의 종료 신호인 기준금리 인상이나 신용위험 확산, 주도 업종의 이익 정점 통과 징후는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조정은 강세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격 조정으로 주도 업종이 코스피 대비 1.5~1.9배 더 크게 빠질 수 있다"며 "하지만 반등 국면에서는 2.0~2.6배의 초과 수익률로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같은 날 2월 코스피 밴드를 4800~530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컨센서스 기준 12개월 선행 PER 8.6~9.5배, PBR 1.35~1.49배 수준이라며 대기성 자금의 유입으로 상승 추세에서의 급격한 이탈 가능성은 낮다"며 "단기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으나 투자자금은 고성장과 고수익이 동반되는 업종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월 핵심 업종으로 IT를 지목했다. 반도체와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수출 실적이 양호하고 이익 전망이 우상향하고 있어 상반기까지는 조정 시 저가 분할 매수가 유효하는 설명이다. 반면 성장성은 있으나 실질 수익이 부족한 업종은 차익 실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방어적 관점에서는 분기 배당을 염두에 둔 지주와 은행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끝으로 김 연구원은 "차기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성향은 향후 투자 성과와 직결된다"며 "비전통적 통화정책에 비판적인 시각은 유동성 축소로 연결될 수 있어 경계는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추세를 꺾을 결정적 신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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