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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세 원장 마지막 당부 "가계부채 해결에 노력해달라"

권혁세 원장 마지막 당부 "가계부채 해결에 노력해달라"

등록 2013.03.15 18:14

수정 2013.03.18 10:13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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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힘든 시간도 많았고 시련도 있었지만 금융감독원이 새롭게 탈바꿈하고 성숙해진 시기였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15일 이임사를 통해 이같이 소회를 나타내며 임기 2년을 "얼음 위를 걷는 기분이"이었다고 표현했다.

권 금감원장은 금융감독원 2층 대강당에서 5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임사를 갖고 감독원 임직원에게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만큼 성취감과 저부심도 높다"고 말했다.

이날 권 원장이 강조한 것은 '저축은행'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저축은행 사태가 터지면서 뇌물을 받은 부하들이 구속됐고 대통령이 직접 금감원을 방문할 만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권 원장은 "금감원장으로 취임한 뒤 저축은행 부실 사태가 터지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고생한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신임금감원장을 물론 정부에 가계부채 대책과 하우스푸어를 조기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그동안 금감원은 은행 등 금융회사 건전성을 감독하는 기관이었다면 이제는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기관으로 바뀌고 있다"며 "특히 가계부채와 하우스푸어, 중소기업, 서민 금융지원 등 새 정부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최수현 신임 금감원장 내정자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권 원장은 "최수현 수석부원장은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나를 도와왔던 인물이다"며 "앞으로 어떤 역경도 잘 해쳐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마지막 인사에서 "2년 동안 후회 없이 일했고 기관장으로 첫 직장인 금감원에 대한 애정이 많았다. 여러분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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