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ISS파문 금융지주사에 대응 주문

금융감독원이 최근 KB금융지주의 ISS 보고서와 관련해 금융지주사에 ‘재발 방지를 마련하라”고 지도했다.

ISS보고서 왜곡된 상태에서 주주들에게 전달되면 큰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3일 “금융지주사에 주주총회 안건과 관련해 시장의 혼란이 올 수 있는 보고서가 나오면 적극 대응하도록 지도했다”고 밝혔다.

주총안건 자문회사인 ISS는 최근 KB금융지주 사외이사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아 파문을 일으켰다.

보고서는 3명의 사외이사가 리더십에 혼란을 줬다는 점과 정부와 인연이 깊어 주주 이익보다는 정치적 목적 등 이사회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특히 ING생명한국법인 인수와 관련해 반대표를 던진 3명의 사외이사를 직접적으로 거론해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왜곡된 보고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사건 이후 이사회는 긴급 주총을 열고 보고서에 정보를 전달한 박동창 부사장을 보직해임 시키는 등 경영진과 갈등을 빚어왔다. 금감원도 “정보를 유출한 책임을 묻겠다”며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앞으로 주주총회 안건과 관련해 의결권 자문회사에 사전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또 주총안건에 대한 의견이 부정확할 경우 적극적으로 협의해 수정을 요구하다도록 지시했다.

정보 유출에 방지책 마련하라고 지도했다. 임직원 교육과 정보보안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부정확한 정보는 사외 유출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밖에 주요 현안과 주총안건 등과 관련해서 국내외 주요 주주들에게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도록 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