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모래언덕부터 수상 주행까지···BYD가 보여준 무한 가능성

산업 자동차 야! 타 볼래

모래언덕부터 수상 주행까지···BYD가 보여준 무한 가능성

등록 2025.11.18 00:00

중국 정저우=

황예인

  기자

BYD 전지형 서킷, 총 8가지 체험존 경험극한 상황 내 차량 성능 확인할 수 있어향후 중국 다른 지역에도 추가 오픈 예정

BYD 정저우 전지형 서킷. 사진=BYD 제공BYD 정저우 전지형 서킷. 사진=BYD 제공

"자동차 주행 체험존이 8곳이나 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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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BYD가 중국 정저우에 대규모 전지형 서킷 개장

8개 주행 체험존과 다양한 극한 환경 재현

친환경차 주행 경험을 확장하는 목적

자세히 읽기

서킷 내 모래 언덕, 수상 부유, 빙판길, 오프로드 등 체험 가능

'양왕 U9'은 춤추는 슈퍼카로, 고성능 전기차 기술 탑재

'양왕 U8'은 모래 언덕 등판, 수상 부유 주행 시연

빙판길에서는 ESC 모드로 주행 안정성 체험

오프로드 코스는 자동 등판·하강 기능 제공

숫자 읽기

서킷 총면적 21만4993㎡

사막 모래 6200톤 사용, 최대 경사 28°

수상 부유 구역 수심 1.8m, 길이 70m

오프로드 구역 최대 경사 45°, 시나리오 27가지

맥락 읽기

BYD 자체 기술력 강조, 극한 상황 대응력 부각

전기차도 오프로드, 수상 등 다양한 환경 대응 가능성 시연

자동 주차 등 첨단 편의 기능도 체험

향후 전망

정저우 외 허페이, 사오싱 등 추가 서킷 개장 예정

친환경차 문화 확산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 목표

서킷 체험존이 전기차 대중화 교두보로 활용될 전망

지난 13일 기자는 중국 정저우에 있는 BYD 전지형 서킷을 찾았다. 약 두 달 전 개장한 이 서킷은 총면적 21만4993㎡(약 6만5000평)에 8개의 주행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서킷 주행 체험존은 물론 빙판길, 오프로드, 모래 언덕, 수상 부유 구역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서킷 복합 시설을 둘러봤다. 1층 전시 공간에는 화려한 색상의 BYD 차량들이 줄지어 있었고, 이 가운데 강렬한 빨간색을 지닌 '양왕 U9' 모델이 정중앙에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춤추는 자동차'로도 알려진 이 모델은 시연자가 퍼포먼스 기능을 작동시키자 노래 리듬에 맞춰 앞뒤·좌우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날 탑승 예정이기도 한 '양왕 U9' 모델은 고성능의 순수 전기 슈퍼카다. BYD가 자체 개발한 'DiSus-X 지능형 차체 제어 시스템'의 유압식 액티브 서스펜션 기술이 탑재돼 자유로운 차체 움직임이 가능하다. 각 바퀴의 독립적인 능동 제어가 가능해 퍼포먼스는 물론 주행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

극한 환경에서도 'It's OK'···'모래 언덕·수상' 모두 정복


BYD 서킷 모래 경사로 구역 (양왕 U8 모델). 사진=황예인 기자BYD 서킷 모래 경사로 구역 (양왕 U8 모델). 사진=황예인 기자

전시 차량과 내부 시설을 충분히 살펴본 뒤,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이날 체험은 극한 상황들을 재현한 다양한 구역에서 진행됐다.

가장 먼저 발길이 닿은 곳은 모래 경사로 구역이다. 사막 모래 언덕에서 운전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사막의 모래 입자 구성을 모방하기 위해 실제 6200톤(t)의 사막 모래를 쌓아 만들었다. 총 경사 길이 약 90m(이 중 급경사 구간 약 60m), 도로 폭 30m, 최대 경사도 28°로 구성됐다.

모래 언덕을 마주한 기자는 잠시 멈칫했다. '이걸 정말 올라갈 수 있다고?'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서다. 눈앞에 펼쳐진 언덕 높이와 경사는 한눈에 보기에도 매우 가팔라서 차량이 오르긴 쉽지 않아 보였다.

이 구역에서는 시간상 직접 주행하지 않고, 시승자가 운전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시승 모델은 양왕 U8. 출발점부터 언덕 꼭대기까지 올라가는데 약 6~7초 걸렸다. 올라갈 때 차량이 흔들리거나 제동이 걸리는 느낌이 거의 없어 안정적인 느낌이었다.

내려올 때도 위험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가파른 경사에서도 차량의 속도 조절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듯했다. 시승자에 의하면 차량 안에서 언덕 각도가 더 높게 느껴지지만, 실제 주행 시에는 별다른 충격 없이 매끄럽게 오르내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에는 수상 부유 체험 구역으로 이동했다. 해당 구역은 '양왕 U8' 모델 전용으로 설계됐으며 최대 수심 1.8m, 길이 70m, 폭 15m의 테스트 수조로 만들어졌다.

BYD 서킷 수상 부유 구역(양왕 U8 모델). 사진=황예인 기자BYD 서킷 수상 부유 구역(양왕 U8 모델). 사진=황예인 기자

수상 주행 후 차량 내부 모습. 사진=황예인 기자수상 주행 후 차량 내부 모습. 사진=황예인 기자

시승차가 물에 들어간 후 30초도 지나지 않아 차량의 절반가량이 물에 잠겼다. 하지만 이후부터 차체는 더 이상 가라앉지 않았고, 더욱 흥미로웠던 건 물 위에 뜬 채로 주행하는 모습이었다. e4 플랫폼인 비상 플로팅 모드를 통해 물에 빠진 극한 상황에서도 전진과 후진, 회전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된 덕분이다.

BYD 관계자는 "물속에서 차량의 최고 속도는 시속 3km"라며 "10년 이상 연구개발과 100대 이상 테스트 차량 등을 거쳐 완성된 기술로, 우수한 방수 성능을 갖춰 입수 후에도 실내로 물이 거의 유입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빙판길부터 오프로드까지···한계없는 BYD


이날 빙판길 주행 체험에도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겨울철 미끄러운 도로 상황을 재현해 차량의 주행 안정성과 제어 기술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총 길이 70m 저마찰로와 70m의 가속 구간, 폭 14m로 구성된 이 코스는 차량이 저마찰 구간에 진입하는 순간 움직이는 흡착판을 사용해 후륜을 인위적으로 미끄러뜨리는 방식으로 통제 불능 상황을 재현한다. 빙판길과 유사한 환경에서 차량의 차체 제어 시스템 성능과 운전자의 긴급 대응 능력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BYD 서킷 모의 빙판길. 사진=황예인 기자BYD 서킷 모의 빙판길. 사진=황예인 기자

차량의 미끄럼 방지 기능을 비교하기 위해 ESC(전자 스태빌리티 컨트롤) 모드를 각각 켠 상태와 끈 상태로, 총 두 차례 주행해 봤다. BYD 씰6 모델 차량에 탑승했다. 먼저 ESC 모드를 적용하지 않고 모의 빙판길을 달렸을 때, 차량이 좌우로 미끄러지면서 핸들이 제대로 반응하지 않았다. 다소 위태로우면서 불안정한 느낌이었다.

ESC 모드를 켠 상태로 다시 빙판길에 오르자, 차량은 이전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미끄러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핸들링 반응도 전보다 빨라지고 차체 흔들림도 줄었다. 다만 이 시스템은 법적 제한상 한국에는 도입되지 않았다.

또, 이날 비포장도로 환경을 재현한 오프로드도 체험했다. 이곳의 오프로드 구역은 초·중·상급 코스 등 총 27가지의 시나리오가 마련돼 있어, 각 난이도별 코스를 따라가 오프로드 주행 기술을 단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기자는 팡청바오8를 탑승하고 울퉁불퉁한 길을 넘어 좌우 경사가 심한 구간을 지났다. 특히 이 구간을 통과할 때,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에 실시간 경사각이 표시된다.

이어서 마주한 정면 경사는 더욱 가파른 구간이라 긴장감이 컸다. 이곳을 오르기 전에 오프로드 전용 모드를 활성화하면 엑셀을 밟지 않아도 차량이 자동으로 올라간다. 이때 속도는 최대 시속 5km 정도다. 이곳 경사는 42도 수준이었고, 차량은 최대 45도까지 주행 가능하다.

꼭대기에 도달한 후 다시 내려올 때까지 해당 기능이 유지돼, 엑셀을 건들 필요가 없었다. 하강할 때는 자동으로 속도 조절이 되면서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오프로드 차량 못지 않은 안정감과 컨트롤 기능이 인상적이었다.

이외에 BYD의 자동 주차 기능도 맛보았다. 평행 주차 등 협소한 공간에서 주차할 때 차량 내 자동 인식 기능을 작동하면 운전자 대신 주차를 돕는다. 이때 운전자는 핸들에서 손을 떼거나 차량 밖으로 나가 있어도 무방하다. 주차 속도는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자동 평행 주차 중인 BYD 차량. 사진=황예인 기자자동 평행 주차 중인 BYD 차량. 사진=황예인 기자

BYD는 중국 정저우 외에도 허페이, 사오싱 지역에 서킷을 추가로 개장할 계획이다. 사오싱의 오프로드 구역은 고도 500m에 면적이 2000에이커(약 809만m2)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BYD 관계자는 "BYD 정저우 전지형 서킷을 통해 친환경차 운전 경험을 새롭게 재해석했다"며 "서킷이라는 공간적 한계를 넘어 친환경차 문화를 대중에게 확산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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