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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접대 의혹' 수사 실무책임자 전면 교체

경찰 '성접대 의혹' 수사 실무책임자 전면 교체

등록 2013.04.18 21:33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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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18일 발표한 총경급 인사에서 건설업자 성접대 의혹 수사의 핵심 실무 책임자 2명이 수사팀에서 빠지면서 사실상 수사라인 핵심 관계자 가운데 대부분이 교체됐다.

경찰은 앞서 지난 15일 단행한 경무관급 전보 인사에서 김학배 수사국장과 이세민 수사기획관을 전보 발령한 데 이어 이날 반기수 범죄정보과장을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장으로, 이명교 특수수사과장을 국회경비대장으로 각각 이동시켰다.

성접대 의혹 수사는 고위공직자 비리 등 첩보를 수집·분석해 배분하는 범죄정보과와 대형 수사를 전담하는 특수수사과가 주축이 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수사국장, 수사기획관 등 수사라인 최고 책임자들에 이어 실무 수사의 핵심인 두 부서의 책임자까지 빠진 수사팀이 앞으로 남은 수사를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 시각이 경찰 안팎에서 많이 제기된다.

실제 수사팀은 수사를 시작하고서 최근까지 한 달이 다 되도록 핵심 피의자인 건설업자 윤모(52)씨를 소환 조사하지 못했다. 윤씨의 유력인사에 대한 성접대 의혹을 증명할 결정적 증거인 동영상 원본이 존재하는지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수사팀은 최근까지도 "애초 계획한 방향대로 수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으나 수사라인 책임자 대부분이 교체되고 새 부임자의 업무파악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수사 진전이 더뎌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경찰이 국정원 여직원의 대선개입 의혹의 실무를 총괄하던 권은희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수사가 진행되는 도중에 전보 발령했다가 "수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산 전례가 있어 이번 총경급 인사발령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한 경찰청 관계자는 "모두 이번 인사 대상자여서 발령이 난 것일 뿐"이라며 "과장 아래 실무자들이 수사 관련 사항들을 잘 챙기고 있으니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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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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