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동생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은 올해 120억원의 고액 배당금을 받았다. 허창수 회장의 5촌인 허서홍씨 등 GS그룹 4세들과 친인척들도 삼양인터내셔날 등 비상장사 4곳에서 58억원을 배당 받았다.
SPC그룹 소속 제빵업체인 파리크라상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54억원) 등 일가족4명에게 총 82억원을 배당했다. 역시 허 회장 등이 대주주인 비알코리아도 74억원을 배당해 총수일가에 대한 배당규모는 최소 15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영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아들 이성훈씨 등에게 78억원을 배당했고, 신선호 센트럴시티 전 회장도 74억3000만원을 배당 받았다.
교원구몬은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과 그 특수관계자들에게 48억5000만원을 배당했다고 공시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아이콘트롤스, 아이서비스, 아이앤콘스 등 비상장사 3곳에서 14억원을 배당받았다. 이중 아이앤콘스는 작년 9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성이씨가 고문으로 있는 이노션은 정씨에게 29억원을 배당했고, 정 회장의 사돈인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은 삼표로부터 당기순이 익(24억원)의 153.4%에 해당하는 37억원을 배당 받았다. 상장사의 배당성향이 보통 20%를 넘지 않는다는 점에서 파격적 배당이다. 이 회사는 정도원 회장이 지분의 99.8%를 갖고 있다.
삼성그룹 비상장사인 삼성SDS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게 37억5000만원을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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