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독자 개발, LG 모질라 진영 합류···팬택도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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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업계 1위인 삼성전자가 독자 OS 개발 출시를 앞두고 있고 타 제조사들도 다양한 OS가 탑재된 제품 출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북미 시장 스마트폰 OS 점유율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56%로 1위다. 전분기보다 5.8%p포인트 상승했다.
애플의 iOS가 37.4%로 2위에 올랐는데 구글과 애플의 스마트폰 OS 점유율이 90%를 넘는다. 특히 애플의 iOS는 자사의 제품에만 들어가는 폐쇄적 운영정책에도 불구하고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의 영향력 확대에 위기감을 느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OS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가장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가장 공고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구글이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직접적인 경쟁상대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구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우해 인텔·파나소닉 등과 손잡고 ‘타이젠’ 개발에 뛰어들었다. 삼성은 자체 개발 중이던 ‘바다 OS’ 개발팀도 타이젠 개발팀에 흡수시켰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구글의 CEO 래리 페이지가 삼성전자를 방문하면서 양사간 갈등 의혹이 불식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삼성전자와 구글의 새로운 관계를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구글은 개발 진행 중인 구글폰이나 구글TV에 삼성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래리 페이지가 방한해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삼성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이다. 이 부회장이 “래리가 삼성의 OLED에 관심이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구글에게 OS를 공급받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구글에 부품을 공급하는 관계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LG전자는 모질라재단이 개발한 OS 파이어폭스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파이어폭스 OS 진영에는 전세계 17개 통신사와 LG·소니·ZTE·알카텔·화웨이 등 5개 단말기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LG전자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3(MWC)’이 열리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유럽과 중남미 등에서 3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스페인 이동통신사업자 텔레포니카(Telefonica)를 통해 파이어폭스 OS 기반의 스마트폰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팬택도 안드로이드에서 벗어나 OS 포트폴리오를 늘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팬택은 타이젠·파이어폭스 등의 진영에 합류하는 것은 물론 자체 OS 개발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이외의 새로운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를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 중인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자세히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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