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생 주류 전 회장과 10년 이상 젊어져
창조금융 추진, 혁신적 사고 가능할지 관심
올해 6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5곳이 1950년생 회장을 맞았다. 기존의 신한과 하나금융을 제외한 KDB산은, 우리, KB국민, 농협금융 지주 회장에 젊은 피가 수혈된 셈이다.
이번에 새 회장을 맞이한 4곳을 포함해 6대 금융지주사 회장의 평균 나이는 60세다. 지난 정부 때 선임됐던 어윤대 KB금융 전 회장은 68세, 강만수 KDB산은금융지주 회장은 68세, 이팔성 우리금융지주는 69세,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70세다.
이번에 새롭게 선임된 회장 가운데는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54세로 가장 젊다. 이어 임영록 KB금융지주 내정자가 58세,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63세다.
최근까지 가장 젊었던 회장으로 꼽혔던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61세로 지주사 가운데 맏형인 한동우(65) 신한금융지주 회장 다음이다. 또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과는 동갑이다.
지주사 회장이 젊어지면서 긍정적인 면도 많아졌다. 젊어진 나이 탓에 임직원과 ‘소통’과 ‘사고’가 넓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고경영자와 나이차가 많이 나면 당연히 이슈나 화제가 달리 괴리감을 느끼게 마련이다”며 “이번에 선임된 회장의 나이를 볼 때 오히려 소통할 수 있는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나이가 젊어질수록 부정적인 영향도 적지 않다. 금융전문가들이지만 전 회장과 10년 이상 차이가 나고 이번에 새롭게 선임된 4대금융 회장들은 대부분 최고경영 경험이 적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세대교체와 함께 이른바 TK, PK 편중 현상도 없어졌다. 그동안 TK, PK 출신들이 6대 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독식했다는 점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켜 왔다.
임영록 내정자는 강원도 영월, 임종룡 회장은 전남 보성이다. 홍기택 회장은 서울 출신이며 이순우 내정자는 경북 경주, 한동우, 김정태 회장은 부산 출신이다.
편중됐던 출신대학도 다양해졌다. 전 회장들은 서울대(강만수·한동우·신동규)와 고려대(어윤대·이팔성·김승유) 출신으로 양분화 됐다.
이번에는 서울대 2명(임영록·한동우), 성균관대 2명(이순우·김정태), 연세대 1명(임종룡), 서강대 1명(홍기택) 등 출신 대학도 다양해졌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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