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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의 끝없는 시련··· ‘희망가’는 언제쯤

현대그룹의 끝없는 시련··· ‘희망가’는 언제쯤

등록 2013.06.21 15:42

수정 2013.06.21 17:07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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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계열사 실적부진에 대북사업 또 무산

5년여 만에 웃음을 되찾았던 현대그룹이 다시 한숨을 쉬고 있다. 큰 기대를 모았던 사업들이 추진 단계에서 무산된데다 주력 계열사의 실적 부진과 자금난까지 겹치는 등 내우외환이 계속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그룹이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대목은 대북사업 재개 무산. 지난 6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우리 정부에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의제로 한 당국자 회담을 제안하면서 현대그룹은 희망 섞인 기대를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회담 하루 전인 11일 북한 측이 회담 대표의 격을 따지며 당국회담을 무산시킨 탓에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현대그룹의 기대는 잠시 접어두게 됐다.

남북 대화의 길은 끊겼지만 현대아산은 아쉬움 속에서 경협 재개 추진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고 있다. 경협 재개 추진 태스크포스 팀도 여전히 건재하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대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매우 아쉽지만 대화 재개의 여지도 남아 있기 때문에 포기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에 대한 이미 각 업무 분야별로 대략적인 준비는 진행된 상태이고 앞으로도 관광 관련 협력업체와의 꾸준한 의견 교환을 통해 관광 재개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북사업이 아쉬움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고 있는 반면 다른 사업은 여전히 전망이 어둡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실적 하락이 치명적이다. 현대상선의 올 1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이 줄었고 적자 상태는 계속되고 있다.

부채 비율도 800%선을 넘는 등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때문에 현대상선도 해운업계의에 불어닥친 도미노식 유동성 위기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유상증자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던 현대엘리베이터 문제도 아직 다 해결되지 않았다. 2대 주주인 쉰들러AG는 여전히 호시탐탐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노리고 있다.

현대그룹은 그룹 계열사의 자금난 타개를 위해 오는 7월 열릴 현대건설 인수 양해각서에 대한 이행보증금 반환 청구소송 판결이 좋게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법원이 채권단의 주장에 결함이 있다고 판결할 경우 현대그룹은 이행보증금 지연이자 2755억원에 손해배상액 500억원 등 3255억원을 손에 쥐게 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오랜 법정 공방이 있었던 만큼 좋은 판결이 나오길 기대한다”며 “현대건설 인수전 당시에 재판부는 물론 채권단도 이행보증금의 반환이 타당하다고 밝혔던 만큼 채권단과 재판부가 합리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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