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통안전공단이 3년간(2009년~2011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9년에서 2011년까지 빗길 교통사고는 총 6만766건 사망자는 1773명이었다.
이 중 장마철인 6~ 8월 빗길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674명으로 전체의 약 38%를 차지했다. 특히 7월에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17.5%에 달해 월평균보다 2배 가량 높았다.
이처럼 빗길 교통사고가 많은 장마철 그 중에서도 사망자가 가장 많은 7월을 안전하게 보내려면 차량 상태를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장마철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타이어다. 강수량이 많을 경우, 타이어와 도로 사이에 마찰력이 감소하면서 사고위험이 더욱 커진다. 따라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 타이어의 공기압과 마모상태 등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특히 타이어 트레드(바퀴 표면) 홈 깊이를 잘 살펴야 한다. 비가 많이 올 때는 타이어 트레드의 홈 깊이가 낮을수록 도로 면과 타이어 사이에 수막이 잘 생겨 제동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 와이퍼를 작동시켰을 때 소리가 나거나 앞유리가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대로 두었다간 장마철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6~ 10개월이 교환주기인 와이퍼는 평소 주기적으로 고무날 부분을 비눗물 등으로 닦아주면 좋다.
장마철에는 차량 내외부의 온도 및 습도 차이가 크다. 이로 김 서림 현상이 잦아 운전에 애를 먹는다. 김 서림 현상을 미리 방지하려면, 중성세제를 묻힌 스펀지로 유리창 청소를 해두는 게 좋다.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낮에도 전조등을 켠 채 주행하는 게 좋다. 스스로 가시성을 확보하는 차원이기도 하지만 상대편 차량에게 나의 주행 상황을 알려 사고 위험을 줄이는 차원이기도 하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전조등 브레이크 등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예비 전구를 준비해 두는 것도 좋다.
장마철 배수가 잘 안 된 도로들은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제동이 어렵다. 이때 제동기에 문제가 생긴다면 큰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제동에 직접 관여하는 라이닝과 디스크는 사용하면서 마모가 되므로, 상태를 확인한 후 교체를 해주어야 한다.
이렇게 차량점검을 꼼꼼히 한다 하더라도 운전자의 안전운행 없이는 빗길 교통사고를 줄일 수 없다. 감속운행 차간거리 확보 등 교통안전공단이 제시한 장마철 안전운행 요령에 따른다면 빗길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높은 7월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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