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산팔고 AMPC 현금화"···한화솔루션, 유증 후에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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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팔고 AMPC 현금화"···한화솔루션, 유증 후에도 '불안'

등록 2026.05.18 17:58

김제영

  기자

지분 매각·자본성 조달, 6000억 자구안 제시현금화 가능 자산 제한적···신평사 기준 미충족유증 후에도 하락 가능성···연 750억 비용 증가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 '삼수'와 함께 자산 매각, 미국 태양광 세액공제(AMPC) 현금화 등 전방위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다만 1조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추가 자구안을 이행하더라도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한화솔루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고압탱크 사업부와 오펠라이카 공장을 매각 예정 자산으로 분류했다. 한화솔루션은 보고서를 통해 "고압탱크 사업부 라인 가동 중단 및 사업장 매각 결정, 큐셀 유럽 사업부의 경영 효율화 목적 및 오펠라이카 공장 운영 중단 결정에 따라 매각 예정 자산으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고압탱크 사업부와 오펠라이카 공장은 장부가액이 각각 96억원, 28억원 수준이다. 다만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처분 손실은 약 90억원으로, 실제 재무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를 유동성 확보 차원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두 차례 정정 요구를 받고, 7월로 일정을 연기했다. 증자 규모는 당초 2조4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축소된 액수를 유지하며, 자금 가운데 9000억원은 미래 사업 투자, 나머지는 채무 상환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두 번째 증권신고서를 통해 총 6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구안을 제시했다. 회사는 한화임팩트 지분 매각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분 유동화 등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과 한화큐셀을 통해 약 3000억원 수준의 자본성 조달을 추진할 예정이다.

여기에 미국 태양광 사업 세액공제(AMPC) 권리도 현금화하고 있다. AMPC 유동화는 향후 미국 정부로부터 받을 세액공제 권리를 금융기관 등에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현재 2025년에 발생한 약 3억7000만달러 규모의 AMPC 중 2억5000만달러 규모는 매각을 완료했으며, 잔여 물량도 2분기 내로 유동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다만 자구책을 마련했음에도 실제 현금화 가능한 자산 규모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거래 가격의 적정성, 매각 실행의 적시성, 거래 상대방 의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매각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명시했다.

시장에서는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가 투자 확대보다 신용등급 방어와 유동성 관리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한화솔루션은 현재 신용등급 'AA-(부정적)'을 유지하고 있으나,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증권신고서 재무 전망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의 순차입금/EBITDA 하향 기준은 3.5배이고, 나이스신용평가의 총차입금/EBITDA 하향 기준은 4.5배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및 자구안 이행 시 올해 말 한기평 기준 5.9배, 나신평 기준 8.0배로 기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재무비율은 2028년이 돼서야 신평사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한화솔루션이 신용등급 유지를 위해 유증과 자구안이 필수적이며, 유증을 하더라도 완전히 안전한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회사는 신용등급이 기존 등급(AA-)에서 A+로 하락할 경우 연간 약 750억원 수준의 금융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업계에서는 유증과 자산 매각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태양광 사업의 실질 수익성 회복이 재무구조 개선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유상증자 이후에도 업황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신용등급 하향 우려가 남아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한화솔루션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유상증자 이후에도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 범위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상증자 지연이나 자산 매각 차질, 사업 손익 개선 지연 시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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