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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서도 어김없는 ‘재벌총수 잔혹사’

박근혜 정부서도 어김없는 ‘재벌총수 잔혹사’

등록 2013.07.02 14:40

수정 2013.07.02 14:41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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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회장 재벌 3세 총수 첫 구속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은 1일 밤 CJ그룹 비자금을 운용해 수백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조세포탈) 등으로 이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손인 이 회장은 재벌 3세 총수 중 처음으로 검찰에 구속되는 불명예 기록을 쓰면서 ‘재벌총수 흑역사’에도 한 획을 긋게 됐다.

그동안 대기업 총수들이 각종 범죄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경우는 많았지만 구속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대부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하지만 사안이 중할 경우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가장 최근에 구속된 재벌총수는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다. 최 회장은 계열사들이 출자한 펀드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1월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인 최 회장은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열리는 공판에 수의를 입고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03년에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분식회계로 구속기소됐지만 보석으로 풀려났고 이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최 회장의 법정구속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으로 인해 어느 정도 예견됐다. 수천억원대의 배임·횡령 횜의로 기소된 김 회장은 지난해 8월 10대그룹 총수 중 최초로 법정구속되는 기록을 남겼다.

또한 김 회장은 지난 1993년 불법 외화유출 혐의로 대검 중수부에 처음으로 구속된 이후 지난 2007년에는 ‘보복폭행’으로 유명한 사건으로 검찰에 기소되는 등 모두 4차례 사법 처리되는 기록을 남겼다.

2011년은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등 재벌총수가 잇따라 구속되면서 재계에 암울한 분위기가 퍼졌다. 또한 최태원 회장과 김승연 회장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 해이기도 해 ‘재계 수난의 해’라고 불리기도 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006년 아들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비자금 조성 및 경영권 승계 비리 등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부자를 모두 구속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조사 사흘만에 정 회장만 전격 구속됐다. 이후 정 회장은 법원에 신청한 보석이 받아들여지면서 두달만에 석방됐고 법원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한편 재계 1위인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도 두차례 검찰의 조사를 받았지만 구속은 피했다. 이 회장은 1995년 대검 중수부의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에 연루돼 첫 소환조사를 받았다.

2008년에는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 폭로로 출범한 삼성특검팀에게 두번째 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된 이 회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았지만 139일만에 특면사면을 받았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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