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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절반 이상 ‘계획대로 투자’···6개그룹은 ‘축소’

30대그룹 절반 이상 ‘계획대로 투자’···6개그룹은 ‘축소’

등록 2013.07.09 11:01

수정 2013.07.09 11:18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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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경련자료=전경련


30대 그룹 중 절반 이상이 당초 계획대로 투자를 집행키로 했지만 이중 6개 그룹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 등의 이유로 투자를 축소키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4개 그룹은 올해 고용도 축소키로 했다.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자산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2013년 하반기 투자·고용 환경을 조사한 결과, 연초 계획 수준을 집행하겠다는 그룹은 23개(76.7%)였으나 6개 그룹(20.0%)은 축소키로 했다. 반면 연초 계획보다 확대하겠다는 그룹은 1개 그룹(3.3%)에 불과했다.

또한 올해 신규 채용은 연초 계획 수준 23개 그룹(76.7%), 연초 계획보다 축소 4개 그룹(13.3%), 연초 계획보다 확대 3개 그룹(10.0%)으로 조사됐다. 고졸 채용도 연초 계획 수준 23개 그룹(76.7%), 연초 계획보다 축소 5개 그룹(16.7%), 연초 계획보다 확대 2개 그룹(6.6%)‘이었다.

연초 계획보다 투자를 축소하는 이유로 ‘자금조달 애로(2개 그룹)’, ‘국내외 경제여건 악화(2개 그룹)’, ‘투자관련 규제완화 미흡(1개 그룹)’, ‘내부사정(1개 그룹)’ 등이었다.

30대 그룹은 ‘채산성 악화(33.3%)’, ‘내수판매 부진(20.0%)’, ‘자금부족(10.0%)’, ‘생산비용 증가(10.0%)’, ‘수출애로(6.7%)’ 등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아울러 하반기 투자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경제변수로 ‘세계경기 회복 여부(43.8%)’, ‘국내경기 개선 여부(40.6%)’, ‘자금확보(9.4%)였다. 비경제변수로는 ‘경제민주화 입법(36.7%)’, ‘대기업 대상 조사 강화(23.4%)’, ‘반 대기업 정서(10.0%)’, ‘갑을관계 논란(10.0%)’ 등으로 나타났다.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도입에 대해 10개 그룹은 ‘현재 추진 중인 투자 프로젝트에는 영향이 없으나 신규 중장기 미래 투자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을 응답했다. 반면 10개 그룹은 ‘투자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우선 정책과제는 ‘신중한 경제민주화 입법(35.3%)’, ‘내수경기 활성화(32.4%)’, ‘신성장동력 확보(14.7%)’, ‘유연한 고용제도 구축(5.9%) 등이었다.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노사 관련 쟁점 법안 중 신규 채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법안은 ‘60세 정년 연장 의무화(40.4%)’, ‘정리해고 요건 강화(23.1%)’, ‘비정규직 규제 강화(9.6%)’, ‘파견법 개정(7.7%)’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국내외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30대 그룹 중 일부 그룹이 투자와 고용을 계획대로 집행하지 못할 전망”이라며 “경제민주화 입법 및 대기업 조사 강화 등과 같은 비경제변수가 투자와 고용을 더욱 위축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전 본부장은 이어 “기업이 투자·고용을 계획대로 집행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경제활성화 조치를 취하고, 국회에서는 경제민주화 입법을 신중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철 기자 tama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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