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9.6원 하락한 달러당 1126.2원에 거래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해 장 초반 달러당 12원 가까이 하락했다가 이후에는 낙폭을 다소 줄였다.
버냉키 의장이 “상당한 수준의 경기확장적 정책은 당분간 필요하다”고 언급하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 환율 하락의 주요인으로 보인다.
같은 날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상당수 위원이 자산 매입을 줄이려면 고용시장 전망이 더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을 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현대미포조선과 한진중공업 등의 수주 소식이 잇따라 환율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그러나 “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기 때문에 환율이 지지력을 받아 큰 폭으로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엔·달러 환율도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하락해 이날 오전 9시 37분 현재 달러당 99.45엔에 거래됐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6.44원 내린 100엔당 1132.92원에 거래됐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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