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반도체 공장 인수 검토···삼성과 결별 수순?

애플이 아이폰과 태블릿PC 등 자사 제품에 사용할 칩을 만들기 위해 반도체 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전문 매체인 씨넷은 15일 애플이 반도체 공장을 직접 인수해 자사 스마트폰·태블릿PC에 탑재할 칩을 직접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씨넷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글로벌 파운드리즈와 조인트 벤처 형태의 뉴욕시 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 경우 인텔처럼 칩 설계에서 제조까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현재 아이폰 등 자사 제품에 탑재되는 핵심부품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대부분 삼성전자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애플과 삼성간 특허전쟁으로 애플의 삼성 의존도를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반도체 공장은 애플 제품에 ARM기반 칩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28나노 및 차세대 공정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애플이나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 고객사를 유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삼성전자에 대한 제품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만의 TSMC와 AP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등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정확한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민철 기자 tamad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