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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분기 GDP 하향 전망···양적완화 정책에 미칠 영향은?

美 2분기 GDP 하향 전망···양적완화 정책에 미칠 영향은?

등록 2013.07.31 14:19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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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미국 GDP 전망치 1.2% 전분기보다 0.6%포인트 낮아

버냉키 경제지표 보면서 양적완화 시기 운영 발언
7월 FOMC 양적완화 입장 발표 없을 것 전망 우세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최근 급속히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에 대한 어떤 움직임이 나올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미국 GDP 전망치뿐만 아니라 그 전에 나왔던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다이나믹하게 상승하는 모습이 아니어서 이번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매파적 발언이 나올 가능성은 낮게 봤다.

따라서 이번 FOMC는 조용히 넘어갈 가능성이 크게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올해 9월이나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양적완화 축소를 위한 자산매입 축소가 진행될 것이라 예측했다.

◇美 GDP 악화 예상···미국경기는 아직도 회복중(?)

3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101개 주요 금융기관이 내놓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1.2%(전분기 대비·연율환산)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실제 성장률 1.8%보다 0.6%포인트 낮은 것이다.

미국의 GDP성장률은 연초에는 2.1%에 이르렀으나 이후 점차 하락, 지난 3월 초 1% 후반대로 진입했다. 이어 지난 25일 1.4%로 떨어진 뒤 26일에도 1.2%로 낮아져 발표 예정일인 31일을 앞두고 급속히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국 경기 회복세가 아직 강하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해짐에 따라 31일(현지시간) 끝나는 FOMC에서 당장 구체적인 양적완화 축소방침이 나올 여지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연구원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들을 보면 다이내믹 하게 올라오는 느낌이 없었다”며 “2분기 GDP는 시퀘스터 발동으로 낮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그정도라면 굳이 여기에서 이번 FOMC에서 매파적 발언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HMC투자증권 이영원 연구원도 “9월부터 자산 매입 규모 줄이는 쪽으로 전망이 우세한데, 그렇게 된다면 7월 회의에서 미리 시장에 영향을 줄 필요는 없는 시기”라며 “이번 7월 회의에는 정책과 관련해서 변화를 발견하지 못할 회의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전문가, 양적완화 축소 올해 9월에서 내년 1분기 사이 전망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해 이미 실업률과 미국과 세계경제 여건을 봐가며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7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 청문회에 출석해 양적완화 축소를 위한 전제조건인 실업률과 시퀘스터(정부지출 자동 삭감), 세계경제 여건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고용 창출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이며 올해부터 더 높아진 세금과 정부 재정지출 삭감은 여전히 미국 경제성장을 예상보다 부진하게 이끌 수 있다”며 “ 글로벌 경제가 예상보다 둔화될 경우 국내 수요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그의 발언은 아직은 양적완화를 종료할 시기가 아닌 것임을 밝힌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증시 전문가들도 버냉키의 시각과 다르지 않다. 양적완화 축소 시기는 정확히 명시돼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 세계 경제 움직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점에 견해를 같이 했다. 다만 그 시기는 전문가마다 조금씩 달라 빠르면 올해 9월, 늦어도 내년 1사분기에는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미국 CNBC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9월이 50% 정도 된다”며 “이미 관련된 논의가 충분히 했던것 같아서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기로 방침은 이미 정해졌는데 어떤 시기에 하면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인가 고민하는 것 같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정확한 시기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시장 컨센서스는 내년 1사분기 정도로 본다”며 “경제 지표를 보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인데 이에 충족하는 시기는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가야 하느냐는게 시장의 컨센서스”라고 설명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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