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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저금리·수익악화 종착역은 결국 ‘구조조정’

금융권, 저금리·수익악화 종착역은 결국 ‘구조조정’

등록 2013.08.12 08:01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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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사 실적 반토막···적자 지점 통·폐합 본격화
보험사도 확장행보 주춤···상호금융·저축은행도 동참


금융권이 지점과 영업소의 통·폐합을 선언했다. 하반기 저금리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스로 ‘허리띠 더 졸라매기’인 셈이다. 앞서 금융지주사와 은행들은 새로운 회장과 은행장이 취임하면서 ‘조직슬림화’를 선언했다. 기존의 조직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인력들은 영업소나 지점으로 보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2분기 수익이 반 토막으로 떨어지면서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마지막 남은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다. 적자점포를 위주로 통·폐합을 하겠다는 것이 금융권의 설명이지만 일각에서는 ‘구조조정이 본격화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은행·보험·증권업계 생존위해 지점 통폐합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97개로 점포수가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은 적자 점포를 먼저 폐쇄하는 한편 소규모 출장소를 확충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적어도 5개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991개 점포를 가진 우리은행은 연내에 점포 5곳 이상을 줄이고 개인지점과 기업지점을 통합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이미 상반기에 지점을 통합한 금융센터 5개를 도입했다.
시중은행 가운데 650개의 점포를 가진 하나은행은 가장 많은 점포를 없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부터 하나은행은 점포수 축소 작업에 들어갔으며 올해 말까지 30개를 폐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8개 점포에 대해 통·폐합을 단행했고 올해 말까지 중소기업 공단 지역에 점포를 세울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지점보다는 출장소 점포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5개를 줄이겠다는 것이 기업은행의 계획이다.
3월부터 지점을 축소를 진행해온 증권계는 하반기까지 더 많은 지점을 통폐합 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는 작년부터 올 초까지 지점 통폐합을 진행해왔다. 금융투자협회 조사 결과 올 3월 기준으로 지점은 총 1575개로 작년과 비교하면 181곳이 없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는 업황침체와 비용절감을 이유로 최근에도 적자점포에 대해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통폐합에 따라 인력도 감축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기 이후 확장세를 보여 왔던 보험사들은 지점과 영업소 확장 정책을 중단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가 최근 조사한 결과 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의 지점·영업소는 2454곳(3사합계)으로 전년(2444개)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2009년 이후로는 지점이나 영업소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지난해부터 불경기로 영업실적이 안 나오다 보니 확장에 위험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호금융·저축은행도 조직 축소에 나서
저금리 기조는 상호금융도 피하질 못했다. 시중은행 들이 통폐합을 나서면서 상호금융과 저축은행도 지점 통·폐합을 하고 있는 중이다.

상호금융사들은 올해 말까지 100여개 지점을 통폐합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먼저 농협중앙회는 4년 동안 연속 적자를 기록한 83개 상호금융 지사무소에 대해 통폐합 게획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7월까지 전국 4528개 지사무소 중에 94개 가량이 대상이다.
신협은 지점별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지사무소에 대해 통폐합을 추진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는 올 연말까지 20여 곳의 법인을 통폐합한다는 계획이다. 올 6월까지 점포수는 1409개로 작년보다 11개 줄었다.
수협과 산림조합은 점포 증설을 멈추고 기존 점포에 대해서 분석을 마친 뒤 통폐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산림조합은 올해 8개 신규 점포를 오픈하기로 했지만 이를 백지화 했다.
저축은행은 금융지주계열의 은행을 중심으로 통폐합이 추진된다. 신한저축은행은 7월 강서점을 없애고 업무는 여의도 지점으로 통합했다. 신한저축은행은 이미 올해 1월 예한벌저축은행과 합병하면서 조직을 크게 줄인 상태다. 현재 서울은 명동과 여의도 두 곳만 남았다.
하나저축은행은 지난 3월 삼성역지점을 폐쇄하고 선릉역지점과 통합해 운영하고 이다. 하나저축은행은 그동안 서울지역에서 총 8곳을 줄였다. 우리금융저축은행도 올 4월 송파지점과 압구정 지점을 없애고 역삼동본점과 통합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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