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우대 줄이고 급여 혜택 '1.0%→1.7%' 상향"실질 체감 혜택"···20대 평생 고객 락인 전략
신한은행이 군 장병 전용 적금 상품인 '장병내일준비적금'의 우대금리 체계를 전격 개편했다. 주택청약 혜택 대신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은 급여이체 우대금리를 대폭 끌어올려 장병들의 체감 혜택을 확대한 것. 미래 청년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 일환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장병내일준비적금의 특약을 일부 변경했다. 한 달에 50만원 이상의 입금 내역만 있으면 우대이율을 주던 '소득이체' 요건을 '군 급여이체'로 바꿨다. 그러면서 우대이율도 연 1.0%에서 1.7%로 0.7%포인트(p) 상향했다. 반면 주택청약 연계 우대이율은 연 1.0%에서 0.3%로 낮췄다.
전체 우대이율 한도(최고 연 5.5%)와 업계 최고 수준인 10%대 최고 금리 기조는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장병들이 체감하는 혜택은 더 커졌다는 평가다.
기존 주택청약 조건은 1인 1계좌 제한과 가입 기간·납입 회차가 자산이 되는 상품 특성상 타행 보유자가 계좌를 옮기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급여수령 계좌 지정은 국방통합급여시스템이나 부대 행정 절차를 통해 비교적 쉽게 변경이 가능하다. 특히 급여수령 계좌만 신한은행으로 지정하면 기존보다 0.7%p 높아진 우대금리를 확실하게 챙길 수 있다.
신한은행은 체감 혜택을 늘림으로써 가입 기반을 확대, 20대 청년층을 '평생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급여통장 확보는 곧 '나라사랑카드' 사용 활성화로 이어진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전역 후 사회초년생이 되어서도 첫 직장 급여이체, 주택담보대출, 신용카드 발급 등 장기적인 금융 거래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신한은행이 군 장병 전용 적금의 혜택을 늘린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에도 증권거래 조건의 우대금리를 신설하는 등 장병적금의 혜택 다변화를 추진해 왔다. 잠재 고객인 군 장병들을 은행을 넘어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로까지 포섭하려는 계열사 시너지 전략의 일환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우대금리 혜택을 축소하는 변경이 아닌 고객 거래 형태를 반영해 우대금리 항목을 일부 조정했다"면서 "더 많은 장병들이 실질적 혜택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의무복무중인 병사들에게 목돈라련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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