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G G2 교환권 행사 전면 재검토할 것”

LG전자가 현지시간으로 7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인근 ‘재즈 앳 링컨 센터(Frederick P. Rose Hall, Home of Jazz at Lincoln Center)’에서 글로벌 미디어,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G G2 Day’ 행사를 열고 차기 전략 스마트폰 ‘LG G2’를 공개했다. LG전자는 8일 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내달 북미와 유럽으로 확대하는 등 8주 이내에 세계 130여 통신사와 함께 글로벌 런칭을 완료할 예정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부사장이 ‘LG G2’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LG G2’ 출시 기념 행사장에서 부상자가 발생한 불상사와 관련, “향후 예정된 행사를 계속해서 이어갈 지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9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하늘에서 G2가 내린다면’이란 이벤트를 개최했다. 하늘에 띄운 100개의 풍선이 터지면서 뿌려지는 LG G2 교환권을 잡으면 100만원대의 고가 스마트폰인 ‘LG G2’를 주는 행사다.

지난해 옵티머스G 출시 당시 하늘에 뿌려진 옵티머스G GPS 좌표와 일치하는 하늘 사진을 찍으면 기기를 선물로 줬던 이벤트의 후속이다.

하지만 당초 기획과 달리 이벤트 참가자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풍선을 잡은 것이 아니라 풍선을 날리는 장소에 몰려가면서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사고가 일어났다. 이날 행사장에는 LG전자 추산 4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참여자와 행사 관계자 사이에는 고성이 오갔고 20여명이 찰과상을 입었다. 여러 명의 사람들이 서로 밀고 밀리면서 소지품을 분실하거나 파손된 경우도 있었다.

경찰이 출동해 행사장 현장을 수습하고 나서야 상황이 진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행사 주최의 책임이 있으므로 치료비용 등에 대해서는 일체 보상할 계획이며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사과하며 “부산, 대전, 광주, 대구 등에서 열기로 했던 행사는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남은 행사를 취소하는 조치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행사장 현장에서 뿌려진 ‘LG G2 교환권’이 유효한 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박일경 기자 ik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