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버는 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경제 상황이 1987년과 비슷하며 올 하반기에 뉴욕 증시가 폭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파버는 “1987년 당시 폭락 전인 8월 25일 정점까지 뉴욕 증시가 연초 대비 30% 오른 상태였으나 기업 수익은 그에 걸맞는 개선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한 주가 상승이 증시 폭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올해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 상승했다.
이어 그는 “지난 6~7일을 보면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1709선에 있었지만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주식이 170개나 됐다”며 “현재 시장 상승세는 대다수 주식이 정점을 이미 넘어선 상태에서 몇 개 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며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버는 “현재 시장이 계속 상승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강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10~50개 주식이 시장을 더 높이 계속 밀어올리는 것이지만 이런 상황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양적완화와 금리 하락 추세가 더 이상 없어 거시경제 환경도 나빠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S&P500지수가 20% 이상 하락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파버는 블랙 먼데이와 아시아의 금융위기를 예측한 바 있다.
‘블랙 먼데이’는 월요일이었던 1987년 10월 19일을 가리키는 말로 당시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하루에 22.6%가 폭락해 붙여진 말이다. 8월 말 이후에도 두 달 간 주가가 36% 급락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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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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