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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통화량 급증···실물경제 영향 줄어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통화량 급증···실물경제 영향 줄어

등록 2013.08.15 17:16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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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등 선진국의 통화수단이 국채매입 등 비전통적 정책수단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쟁적인 돈풀기에 나서는 등 통화량이 크게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내놓은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유동성 현황 및 향후 전망’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이 경쟁적으로 돈풀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금융위기였던 2007년 이후 3차례에 걸쳐 양적완화 등으로 통화 공급을 확대했다. 2007년말 8000억달러에서 6월 현재 4배가량 수준이 3조2000억달러 늘였다. 증감수준으로 보면 무려 288% 수준이다.

일본은 2007년 말 96조엔에서 수준이었지만 작년 12월 아베노믹스 시행이후 급격하게 늘었다. 2007년 77조1000억엔에서 6월말 기준으로 173조엔으로 80% 이상 증가했다.

반면 유럽은 2007년 8000억유로에서 6월말 1조3000억유로로 5000억 가량만 늘었다. 달러화와 엔화 증가율에 비해 48.8%로 낮은 수준이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 일본, 유로존 이 공급한 본원통화는 달러화로 환산하면 2007년말 2조9000억달러에서 6월말 6조6000억달러로 3조7000억달러(120.1%) 증가했다.

다만 중앙은행이 시중에 푼 돈들이 잘 회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통화승수’는 하락추세다. 6월말 현재 달러, 엔, 유로화 전체 통화승수는 5.2로 2007년말(9.6)에 비해 46.3% 하락했다.

금감원은 “대규모로 공급된 통화가 경제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고 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하면서 실물부문으로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고 있다”며 “중앙은행 등 금융부문으로 상당부분 환류해 통화승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금융위기 이후 신용경색 등 통화승수가 급락했다. 2008년 8월말 9.2에서 그해 8월말에는 5.0 2010년 말에는 4.4, 2011년말에는 3.7로 조사됐다. 작년말에는 3.9에서 올해 6월말에는 3.3을 나타냈다.

엔화는 공격적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이 실물경제로 파급되지 못해 하락세를 지속했다. 2008년 8월말 11.8에서 2008년말에는 10.4, 2010년말에는 10.0, 2011년 말에는 8.3, 올해 6월 조사에는 6.7을 기록했다.

유로화 역시 경기부진등이 지속되면서 통화수요가 감소해 하락했다. 2008년 8월말 8.6에서 2008년말 7.0, 2010년말 7.9, 2011년말 6.5, 작년말 5.5, 올해 6월에는 7.0으로 소폭 올랐다.

이는 작년 7월이후 유럽중앙은행(ECB)의 시장안정대책이 주효해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회 되면서 통화승수가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금감원은 미 연준이 올해 자산매입규모를 축소해도 유동성 공급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과 유로존도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기조를 유지하지만 내년 말까지는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 유동성 흡수는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가 본격격화 되는 2015년 이후에나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게 금감원의 진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시장에 공급된 본원통화 공급규모가 너무커 QE축소가 개시될 경우 유동성 공급은 지속돼 유동성 축소정책 전환으로 인식된다“면서 ”이 때문에 금리상승과 주가하락, 신흥국의 환율상승 등 시장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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