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기임원 보수 49.6%↑ 일반직원 급여 14.8%↓아랫돌 빼 윗돌 고이기 고위직들 돈잔치 눈총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2013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4명의 아시아나항공 사내이사(윤영두·서재환·한창수·한태근)는 올 상반기 1인당 평균 1억1382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4인의 급여 수령액을 합치면 4억553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아시아나항공 사내이사들은 4명(윤영두·한창수·류광희·기옥)이 총 3억426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를 1인 평균 수령액으로 환산하면 1억142만원이 된다.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하면 보수총액은 49.6%가 늘었고 1인 평균 수령액은 약 12.2%가 늘어났다.
사외이사와 감사의 임금 총액을 합한 올 상반기 등기임원 보수 총액은 5억993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60.4%나 증가했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등기임원을 지낸 윤영두 사장과 한창수 전략기획본부장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각각 3억4480만원씩 임금을 챙겼다.
반면 일반 직원들은 지난해보다 직원수가 소폭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 총액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직원들의 올 상반기 수령 급여 총액은 2553억원으로 2998억원을 지급했던 지난해보다 14.8%가 줄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 직원의 급여 총액이 지난해보다 17.4% 줄었다.
1인 평균 수령액으로 환산하면 남성 직원은 4100만원으로 4600만원을 받았던 지난해보다 10.9% 줄었고 여성 직원은 지난해와 같은 22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전체 근로자의 수령 급여액을 1인 평균으로 나누면 지난해보다 6.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일반 근로자들의 임금은 줄이면서 고위 임원들의 지갑만 두둑해진 셈이 됐다. 만약 주식에 대한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면 임원들이 챙긴 현금은 더 늘어났을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임원들의 돈 잔치는 부진한 실적을 감안하면 적절해보이지 않아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 2조7937억원의 매출을 올려 5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8% 줄었고 흑자였던 실적은 적자로 전환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모그룹의 워크아웃이 진행 중이고 항공업계의 업황이 좋지 못하다는 점을 감안해 긴축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안팎으로 표명해왔다. 그러나 임원들의 지나친 돈 잔치 문제로 인해 ‘원칙에 위배된 거짓경영’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관련 문제에 대해서 “근로자와 임원들의 급여 문제는 회사의 내부 사정이기 때문에 설명하기 어렵다”는 모호한 해명을 내놨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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