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급·이용액 급증 ‘화색’
혜택 축소 전업계 카드
점유율 급속 하락 ‘울상’
카드사의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전업계 카드사(삼성, 현대, 롯데)신용카드 발급과 사용량은 크게 줄고 있는 반면 은행권은 신용카드 사용량은 물론 체크카드 발급과 이용실적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체크카드 활성화에 맞춰 체크카드 점유율을 늘이면서 전업카드사들의 신용카드 점유율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반대로 은행계카드사들은 체크카드 발급량과 사용량이 크게 상승했고 체크와 신용카드를 합성한 하이브리드 카드는 물론 신용카드 발급량도 차츰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구매 실적은 20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73조2000억원)대비 9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이중 신용카드 이용실적은(23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33조1000억원)보다 2.9%(6조7000억원)증가에 그쳤지만 체크카드 이용실적(42조7000억원)은 전년 동기(40조1000억원)보다 6.4% 증가했다.
승인금액에서는 격차가 벌어졌다.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6월 기준으로 11% 증가했다. 신용카드는 같은 기간 5.4% 증가에 그쳤다.
대형할인점, 일반음식점 등 생활밀접 업종에서 체크카드 선호도는 더욱 높았다. 이 업종에서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26% 증가했지만 신용카드는 오히려 4.9% 줄었다.
이처럼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격차가 좁아지고 있는 것은 신용카드 각종 혜택은 줄고 있는 반면 체크카드의 혜택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혜택이 소득공제다. 정부는 최근 신용카드는 15%에서 10%로 줄이고 체크카드는 30%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 나온 이후 신용카드 사용이 급감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은행계 카드사들이 체크카드 이용자들 대상으로 신용카드 발급시 저축성예금 추가 금리 등을 제공하는 혜택을 제공하면서 신용카드 발급도 소폭 상승세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신용카드 혜택이 줄고 회사마다 차별화가 힘들면서 고객들이 외면하고 있는 반면 은행계 체크카드는 다양한 혜택으로 무장해 소비자들이 더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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