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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경매 마지막 날···KT ‘웃다’

[종합]주파수 경매 마지막 날···KT ‘웃다’

등록 2013.08.30 21:06

수정 2013.08.30 21:47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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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경매 마지막 날, KT가 결국 자사가 보유한 1.8GHz 주파수의 인접대역인 D2블록을 9000억원에 확보했다. 경쟁사의 담합으로 인해 천문학적인 금액이 나올 것이라는 애초 예상을 뒤엎은 결과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종료된 주파수 경매에서 SK텔레콤이 1.8㎓ 대역 35㎒ 폭을 1조500억원, KT가 1.8㎓ 대역 15㎒ 폭을 9001억원, LG유플러스가 2.6㎓ 대역 40㎒ 폭을 최저가인 4788억원에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경매참가자들은 30일 오후 8시가 넘어서야 밀봉입찰까지 51라운드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제일 먼저 경매장을 빠져나온 이상헌 SK텔레콤 정책협력실장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경매가 모두 끝났다는 해방감에선지 경매 첫날보다는 어깨가 가벼워 보였다.

이상헌 정책협력실장은 “시뮬레이션한대로 나왔다”며 “이번 경매에서 최선을 다했고 결과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로 나온 KT의 분위기는 말 그대로 화기애애 그 자체였다. 첫날 경직된 분위기와는 전혀 달랐다.

밝은 표정으로 경매장을 빠져나온 이석수 KT 경쟁정책담당 상무에게서는 D2 확보도 확보지만 9000억원대라는 비교적 적은 가격으로 얻어냈다는 자신감이 풍겨졌다.

이 상무는 “이번 경매 결과는 한정된 국가자원인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확보해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결과로 KT는 세계 최초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광대역 LTE에 이어 조만간 900MHz 대역의 주파수 간섭 문제를 해결해 최고 품질의 LTE-A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LTE 서비스에서 진정한 우위를 확보하고 국민들에게 편의가 증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했다.

또 “브로드밴드 기반의 컨텐츠 사업을 활성화 시키고 네트워크산업도 활성화 해서 국가ICT산업의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나온 LG유플러스의 분위기는 기자들의 예상과 달리 차분했다. 당초 C2구역에서 SK텔레콤과 경합을 벌여왔던 것으로 예상되는 LG유플러스는 밀봉입찰 결과 원했던 C2블록 대신 B2블록을 낙찰 받았다.

박형일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은 “우리가 예상했던 전략에 충분히 대응했다”며 “아쉬움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매 결과가 연합전선의 이상으로 생긴 ‘죄수의 딜레마’ 때문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연합이라는 것이 있었냐”며 여유로운 표정으로 반문하기도 했다.

미래부는 이번 경매에 대해 “원만히 진행돼 합리적으로 시장가치가 반영된 것 같다”며 “이번 광대역 LTE 주파수 할당을 기반으로 국민이 광대역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첨단 이동통신 산업의 생태계를 강화해 국가 경제발전을 선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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