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01일 수요일

서울

인천

백령

춘천

강릉

청주

수원

안동

울릉도

독도

대전

전주

광주

목포

여수

대구

울산

창원

부산

제주

8·28대책서 외면받은 중대형 ‘악화일로’

8·28대책서 외면받은 중대형 ‘악화일로’

등록 2013.09.02 11:33

김지성

  기자

공유

4·1대책 이어 ‘왕따’···초저금리 모기지 대상 제외
미분양 다수 포진·거래기피 문제···분양서도 외면

중대형 아파트 미분양 적체가 심각한 김포 한강신도시 전경. 사진=김동민 기자 life@newsway.co.kr중대형 아파트 미분양 적체가 심각한 김포 한강신도시 전경. 사진=김동민 기자 life@newsway.co.kr


중대형 아파트가 또 ‘왕따’ 신세가 됐다. 4·1대책에서 양도세와 취득세 면제 등 혜택에서 제외된 데 이어 이번 대책에서도 이렇다 할 혜택이 없자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8·28대책 중 관심이 높은 1%대 초저금리 모기지 대상이 전용 85㎡ 이하면서 6억원 이하 중소형으로 한정되자,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온다.

현재 중대형 아파트는 미분양 적체, 하우스푸어 양산, 집값 급락 등을 나타내며 주택시장 최대 골칫거리로 꼽힌다.

7월 말 기준 서울·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서울 2581가구, 인천 5281가구, 경기 27464가구 등 총 3만5326가구다. 이 중 중대형은 서울 1526가구, 인천 3310가구, 경기 1만5303가구 등 총 2만139가구로 전체 57%를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규모 면에서 절반이 넘는다는 것도 문제지만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중소형과 달리, 중대형은 거래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아 시장악화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8월 둘째 주 기준 부동산써브의 서울 아파트(119만여가구 대상) 매맷값 조사 자료를 보면, 올해 중소형이 314만원 하락할 동안 중대형은 2414만원 떨어졌다. 하락 격차가 7.7배에 달했다.

8·28대책 전후로도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전세가율)이 높은 군포, 안산 등 서울·수도권지역 중소형은 거래가 늘고 호가가 소폭 상승했지만, 김포한강·인천청라·일산삼송 등 중대형이 몰린 지역은 침체 분위기가 이어졌다.

분양시장에서도 중대형 기피 현상은 목격됐다.

대책이 발표된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 청약에서, 총 10개 주택형 중 중소형 6곳(총 7곳)이 마감될 동안 중대형 3곳 174가구 모집에는 10명이 접수하는 데 그쳤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중대형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주택시장 정상화가 쉽지 않다. 그대로 내버려두면 시장정상 시점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정부 대책에서 번번이 제외돼 제도개선이 시급하다.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중소형에만 초점을 맞추는 거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