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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 공기업이 앞장선다-② 한국전력]

등록 2013.09.03 17:15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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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에 현금 지원···재난 현장 찾아가는 봉사환경정비·의료봉사 앞장···범국민 절전운동도 전개국민 공기업 본연의 의무···깊고 넓은 사회공헌 호평

우리나라에서 공기업은 잘하면 그만, 못하면 철퇴를 맞는다. 대다수 국민들은 공기업의 사소한 잘못에도 분개한다. 공기업에 다니는 임직원들의 비위사실이 신문지상에 흘러나올 때 마다 ‘역시 신의직장은 달라’라는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극히 일부 직원들이 비리를 저질러도 모든 화살이 돌아온다. 부러움과 시기의 대상인 공기업의 사회적 기업으로서 역할론이 강조되는 것도 국민들의 관심이 쏠려있기 때문이다. 본지에서는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론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현재 원칙을 준수하면서 국민의 기업으로 다가서고자 하는 공기업이 펼치는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집중 조명해 보기로 했다.<편집자 주>


◇공기업의 사회적책임 선택 아닌 필수

“‘1%를 향한 99%의 분노’로 미국을 뜨겁게 달궜던 월가 시위에서 볼 수 있듯이 신자유주의적 탐욕으로 기업을 이끌고 갈 수 없다.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조환익 사장이 신년특강에서 남긴 말이다.

조 사장의 말처럼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야말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다. 공기업은 국민의 기업이다. 때문에 사회적 책임에 대한 무게는 일반 기업보다 크고 넓다.

한국전력의 사회적 기업을 위한 활동은 국내 대표 공기업답게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각종 봉사활동을 비롯해 일자리창출 지원, 재해·재난지역 피해복구, 저소득가구 전기요금 지원, 전력난 극복을 위한 캠페인 등이 그것이다.

특히 공기업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인증 협동조합의 설립에서 인큐베이팅까지 지원하는 활동은 대표적이다. 한전은 공모를 통해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9개협동조합과 희망카페 등에 총 5억원의 현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전의 사회적 기업 지원으로 인해 약 60명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03년부터 저소득가구의 전기요금을 지원하는 ‘사랑의 에너지 나눔 사업’을 통해 작년까지 1만4110가구에 18억4000만원을 투입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는 직원들의 급여 일부를 모아 취약 계층의 창업자금을 제공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한전 119재난구조단이 폭우피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가 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한전 119재난구조단이 폭우피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가 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 폭우·폭염 피해지역 ‘구슬땀’

한전의 봉사활동 중 눈에 띠는 것은 119재난구조단 활동이다. 이 단체는 지난달 한전 119재난구조단은 150여명의 봉사단과 최근 중부지방 폭우와 남부지방 폭염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을 찾아 피해복구 활동을 펼쳤다.

계속된 장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와 경기지역에서는 폭우에 넘어진 옹벽 잔해물 철거, 도로에 쌓인 토사 제거 등 힘을 보탰다. 수재민에게는 500만원 상당의 쌀,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남부지방에서는 불볕더위로 저항력이 약한 노인층과 주거여건이 좋지 않은 취약계층을 위해 노후 사무용가구(OA)기기 판매수익금 2000만원을 들여 원격 점·소등할 수 있는 무선전원스위치를 보급해 호응을 받았다.

또한 한전 봉사단은 지난달 23일 부산 및 대구지역에서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600여명에게 콩국수와 과일화채를 제공했다. 지역주민들에게는 여름철 절전을 당부하는 부채를 나눠 주기도 했다.

한전 119재난구조단이 밀양강 수변공원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한전 119재난구조단이 밀양강 수변공원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주민소통 다양한 활동 전개

한전 119 재난구조단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밀양강 수변공원에서 대대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시민단체와 밀양강 정화활동을 실시해 이 지역 환경개선에 힘을 보태고 주민과 진정성 높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스킨스쿠버와 동력보트 등 전문장비를 활용, 밀양교 주변 강바닥과 주변지역에서 대대적인 수중 환경정화 활동까지 벌였다.

한전 119 재난구조단은 공기업에서 유일한 전문 구조단으로 각종 재난재해 복구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왔다.

특히 지난 5월부터 밀양지역 송전선로 건설 현장에서는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한 30여명의 구조대원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상주했다. 당시 6개 현장에서 실신환자, 타박상 치료 등 부상자들의 응급구호활동을 펼쳤다.

한전 사회봉사단원도 아랑봉사단·가곡동 통장 협의회 등 지역 봉사단체 회원들과 함께 밀양강 야외 물놀이장(일류보) 청소와 수변공원 환경정화 작업을 실시해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한전 사회봉사단은 지난 2004년부터 전 직원이 봉사단에 참여해 급여에서 공제한 기부금을 운영재원으로 사회적기업 지원을 시행해오고 있다.

이 단체는 일자리 창출, 저소득층 전기요금 지원 및 시각장애인 개안수술비 지원, 태풍피해복구, 복지시설 무료급식 등 연간 1만회 이상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밀양지역의 경우 매년 300명이상의 직원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밀양주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활동을 비롯해 농번기 일손돕기, 지역 특산물 구매, 각종 재난시 노력봉사,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 등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문화활동 지원 등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사회적 약자 땀방울 닦아줘

한전은 올 여름 전력난을 돕기위해 전력피크시간대 절전 유도를 위한 에어컨, 선풍기를 동시 사용을 권장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를 통해 전국의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절전사연과 계획에 대한 공모·심사를 통해 선풍기를 제공했다.

또한 전국 주요 상권 33곳의 합동단속 대상 영업장을 대상으로 단속기준 준수 우수고객을 추첨해 선풍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7월 8일부터 12일까지 절전계획과 절전사연을 공모해 에어컨 수량 대비 선풍기 부족 시설 203곳에 절전용품(선풍기) 800대를 제공했다.

조환익 사장도 복지시설을 방문, 선풍기 제공 및 ‘범국민 100W 줄이기’ 운동 동참해 줄것을 당부하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조 사장이 선정된 복지시설 중 사랑쉼터의 집(장애인복지시설)과 수서명화종합사회복지관(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한 것은 좋은 예다. 이날 조 사장은 선풍기·생필품 등을 증정하는 시간을 갖고 ‘범국민 100W 줄이기’ 운동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절전용품(선풍기) 제공 이벤트를 통해 에어컨과 선풍기의 동시 사용 환경을 조성했다.

조환익 사장은 “공기업의 사회 봉사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국민을 위해 한전 임직원들은 다양한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전 가족들 뿐만아니라 전국민이 동참해 올 여름 전력 위기를 잘 넘겼다”면서 “앞으로 전력난 감축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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