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막 오른 목동 재건축, 첫 격전지는 목동13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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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목동 재건축, 첫 격전지는 목동13단지

등록 2026.07.02 07:01

주현철

  기자

'2.3조' 목동13단지 현설에 삼성·대우·DL·현산·제일 집결컨소시엄 금지 속 단독 입찰 조건···경쟁수주 성사 여부 촉각삼성물산 장기 공략 사업지···실제 입찰 구도는 9월 윤곽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목동6단지 시공사 선정을 시작으로 서울 양천구 목동 재건축 시장이 본격적인 수주전 국면에 접어들었다. 목동6단지는 DL이앤씨가 단독 입찰해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만큼, 목동13단지의 경쟁 입찰 성사 여부가 향후 목동 재건축 시장의 수주 경쟁 구도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13단지 재건축 사업 시행자인 대신자산신탁은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현설)를 개최했다. 이날 현설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 DL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등 총 5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현설 참석 업체만 입찰안내서를 수령할 수 있는 만큼 이들 건설사가 향후 수주전의 잠재 후보군으로 꼽힌다.

목동13단지 재건축은 양천구 신정동 327번지 일대 17만8919㎡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9층, 총 3852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2조3762억원으로 3.3㎡당 공사비는 약 980만원 수준이다. 입찰 마감일은 오는 9월 7일이며, 입찰보증금은 총 900억원(현금 600억원·이행보증보험증권 300억원)으로 책정됐다. 조합은 공동도급(컨소시엄)을 허용하지 않고 단독 입찰만 허용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목동13단지 수주전이 향후 약 3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목동 재건축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DL이앤씨가 지난달 목동6단지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목동 재건축의 첫 깃발을 꽂은 가운데, 목동13단지는 처음으로 대형 건설사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는 사업지로 꼽힌다.

현재 입찰이 유력한 건설사로는 삼성물산이 꼽힌다. 삼성물산은 목동 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주요 단지들을 꾸준히 관찰해 왔으며, 특히 목동13단지는 장기간 공을 들여온 전략 사업지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는 최근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대우건설,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에 대한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고 있는 IPARK현대산업개발, 목동6단지 수주를 발판으로 추가 사업지 확보에 나선 DL이앤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중 DL이앤씨와 대우건설은 목동 재건축 프레스투어에서 목동14단지 수주 의사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만큼 실제 입찰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다만 목동13단지 조합이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을 유도할 만한 제안을 내놓은 만큼 경쟁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

조합은 건설사들이 충분한 특화 설계와 사업 조건을 검토할 수 있도록 통상적인 정비사업보다 긴 약 70일의 입찰 준비 기간을 부여했다. 조합 측은 단순한 고급화 경쟁보다 '3대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단지' 구현에 무게를 두고 있다. 펜트하우스 특화 설계와 층별 특화 공간, 가구별 커뮤니티 시설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목동13단지에서 실제 경쟁입찰이 성사될 경우 향후 목동 후속 사업장에서도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삼성물산의 단독 입찰로 마무리될 경우 당분간 목동 재건축 시장은 건설사들끼리 경쟁입찰을 피하는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목동13단지는 향후 목동 재건축 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상징적인 사업지가 될 수 있다"며 "실제 경쟁 구도는 9월 입찰 마감 시점에 구체화되겠지만, 만약 첫 경쟁 수주가 성사된다면 목동 재건축 시장이 본격적인 수주 경쟁 국면에 진입하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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