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에이프릴바이오, TKG·IMM 품으로···REMAP·APB-R3 검증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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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바이오, TKG·IMM 품으로···REMAP·APB-R3 검증 국면

등록 2026.07.02 07:07

이병현

  기자

실질 경영권 TKG, 최대주주 IMM 체제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가치 희석 논란파트너사 에보뮨 임상 변수, APB-R3 집중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에이프릴바이오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따른 지배구조 재편과 글로벌 파트너사 임상 변수라는 중대 시험대에 올랐다. 4000억원에 육박하는 연구개발(R&D) 실탄을 확보했지만, 시장은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가치 희석 부담과 복합적인 경영권 구조의 실효성을 주시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가 예고한 3468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거래의 핵심은 최대주주와 경영권이 분리되는 구조다.

에이프릴바이오는 IMM자산운용과 IMM스케일업바이오제1호 유한회사에 1418억원 규모의 보통주와 500억원 규모의 무의결권부 전환우선주를, TKG휴켐스와 IMM스타트업벤처펀드2호에는 1550억원 규모의 의결권부 전환우선주를 발행한다. 지분 구조상 최대주주는 IMM 측이 되지만, 이사회는 TKG 측 지명 이사 3명과 차상훈 대표 측 지명 이사 2명으로 구성돼 TKG휴켐스가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시장은 비제약 산업자본이 플랫폼 바이오텍에 자본을 공급했다는 점에서 이번 딜을 오리온의 리가켐바이오 인수 사례와 비교하고 있다. 다만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 이미 다수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던 리가켐바이오와 달리, 에이프릴바이오는 기존 SAFA 플랫폼과 차세대 다중항체 플랫폼 REMAP 확장성을 후속 데이터로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 IMM(최대주주)-TKG(경영권)-차상훈 대표(기술)로 나뉘는 3각 지배구조 속에서 의사결정의 효율성이 어떻게 발휘될지도 주요 변수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최근 REMAP 플랫폼을 적용한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 회사는 REMAP의 특허 출원과 개념검증(POC) 결과 발표를 통해 기술적 차별성을 우선 확인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파트너링 및 공동연구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REMAP 적용 범위를 항체 기반 물질에 그치지 않고 AOC, siRNA 등 다양한 모달리티로 넓혀 플랫폼 확장성을 부각하겠다는 구상이다.

확보한 대규모 자금을 통해 REMAP 기반 후보물질을 발굴해 초기 임상 단계까지 개발하는 데 투입하고, 후속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자산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국 파트너사 에보뮨(Evommune)의 최근 임상 결과 역시 새로운 변곡점으로 떠올랐다. 에보뮨은 지난달 29일 경구용 MRGPRX2 길항제 'EVO756'의 만성자발성두드러기(CSU) 임상 2b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에보뮨의 자체 파이프라인 실패가 에이프릴바이오엔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보뮨이 2024년 에이프릴바이오로부터 도입한 IL-18 신호 조절 융합단백질 'APB-R3(에보뮨 개발명 EVO301)'의 개발 우선순위가 앞당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에보뮨은 EVO756의 임상 실패를 알리는 공식 발표에서 EVO301에 대한 아토피 피부염 임상 2a상 긍정 데이터를 언급하며, 향후 임상 2b상을 본격화할 계획임을 명확히 했다. 파트너사가 개발 자원을 EVO301에 집중할 경우 임상 진전 속도가 빨라져 후속 마일스톤 유입 등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기존 순차 개발 방식에서 복수 파이프라인 병렬형 연구개발 체계로 전환한다. 회사는 단기 주가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 하반기 REMAP 플랫폼의 개념검증(POC) 결과를 발표하고 글로벌 파트너링 발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에보뮨이 EVO756 임상에 실패했다"면서 "이제 에보뮨은 당사로부터 도입한 APB-R3(EVO301)개발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APB-R3에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상훈 대표 주축 R&D 체계는 그대로 유지되며, 확보한 자금은 병렬 진행 가능한 파이프라인 수 확대와 연구 인력 확충에 투입될 예정"이라면서 "신규 플랫폼 REMAP을 통해 개발 중인 이중항체 ADC(HER2×PD-L1)와 다중융합단백질 신약 후보물질(TL1A×IL-23)에 대한 추가 사업 성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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