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연 ‘추석 민심 보고 간담회’에서 “추석 전에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과의 3자회담에서 얻은 것이 있다면 아마도 박 대통령의 침묵, 그 속마음을 국민에게 분명하게 드러내게 했다는 것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많은 국민이 박 대통령의 현실과 괴리가 있는 인식에 대해서 평가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당이 앞으로 갈 바에 대해서 연휴 기간에 천막을 찾아주신 여러 의원과 많은 말씀을 나눴다. 대체로 원내외 병행투쟁을 강화해야 한다는 말씀에는 일치한 것 같다”면서 “대통령의 불통정치가 확인된 이상 원내·원외 투쟁 양쪽을 다 강화해야 한다는 말씀이 많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민주당의 당내 다수여론이 원내외 병행투쟁을 지속적으로 벌여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 될 수 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요구 사항을) 제도화하려는 것인데 최종적인 마침표는 국회에서 찍는 것”이라면서 “국회활동이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을 위해서 해주는 것이라는 인식을 씻어내야 한다. 국회는 야당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 원내대표는 “국회 선진화법 때문에 여당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민주당이 국회에 안 들어가면 새누리당에 단독국회 강행의 명분만 만들어주는 것이다. 국회는 야당의 장이다. 국회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달 1일부터 국정원 개혁 등을 요구하며 장외투쟁에 들어갔고, 김 대표는 같은달 27일부터 노숙투쟁을 시작했다. 또 지난 2일부터 정기국회가 시작됐지만 일부 상임위 회의에만 제한적으로 참여했을 뿐 사실상 정기국회 등원을 3주간 미뤄왔다.
안민 기자 peteram@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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