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車보험료 인상해도 답없다···삼성·DB, 해외 투자 가속

금융 보험 손보사 해외 공략 온도차①

車보험료 인상해도 답없다···삼성·DB, 해외 투자 가속

등록 2026.01.31 07:11

김명재

  기자

누적 손해율 부담·정비수가 인상 등 악화 요인 여전삼성화재-英 캐노피우스 투자·DB손보-美 포테그라 인수국내 수익성 둔화에 글로벌 진출로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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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 1,2위 회사인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이 성장 돌파구를 찾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5년 만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에도 수익성 악화 우려가 이어지자 올해 목표로 내세운 수익원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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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업계가 수익성 악화와 국내 시장 포화에 대응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

자동차보험료 5년 만에 인상에도 업황 개선 효과 제한적

숫자 읽기

삼성화재 2월 11일부터 자동차보험료 1.4% 인상

DB손보, 현대해상 각각 1.3%, 1.4% 인상

2023년 대형 손보사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 87%로 사상 최고치

손익분기점 손해율 80% 대비 악화 지속

자세히 읽기

삼성화재, 영국 로이즈 보험사 캐노피우스 지분 40% 확보해 2대 주주 등극

DB손보, 미국 포테그라 인수 계약 체결 및 금융당국 승인 절차 진행 중

포테그라 연간 이익 2000억원, 자산 8조1000억원 규모

배경은

금융당국 상생금융 기조로 자동차보험료 인상 자제 요청 지속

누적 손해율 부담과 정비수가 인상 등 비용 요인 여전

손보사들 국내 성장 한계로 해외 진출 통한 성장동력 확대 필요성 대두

향후 전망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로 수익원 다각화 기대

DB손보 포테그라 인수, 금융위 승인 여부 올해 상반기 결정 예정

국내 보험산업 성장성 한계 지속, 해외 진출 확대 불가피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다음 달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1%대 인상에 나선다. 삼성화재는 오는 2월 11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자동차보험료를 1.4% 인상한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2월 16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1.3%, 1.4% 올린다. KB손해보험은 2월 18일, 메리츠화재는 2월 21일부터 1.3%의 인상률을 적용한다.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그간 상생금융 기조 동참 차원에서 자동차 보험료 인상 자제를 요청해왔던 금융당국도 협의를 통해 한발 물러난 모습이다.

다만 손보업계의 우려는 여전하다. 이전 대비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고는 있지만 누적된 손해율 부담과 정비수가 인상 등 비용 요인이 여전해 업황 개선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서다. 당초 협의 과정에서 2.5% 안팎의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수익성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 등 대형 손보사 4곳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7%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는 사업비 등을 감안했을 때 손익분기점 손해율을 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사고 차량 수리에 지급되는 정비수가가 올해부터 2.7% 인상돼 손해율 추가 악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상황이 이렇자 손보사들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2일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일반보험은 국내사업 경쟁력 차별화와 함께 오는 2030년 회사 이익의 절반을 해외시장에서 창출한다는 비전 하에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회사 성장의 비상엔진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 퍼포먼스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정종표 DB손보 대표이사도 신년사에서 "국내에서 손해율 등 수익성 경쟁우위 회복을 통한 안정적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해외에서는 신규성장 모델과 수익규모 확대를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두 손보사는 지난해부터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에 나서 왔다. 삼성화재는 지난 6월 영국 로이즈 보험사 캐노피우스를 보유한 모기업 포튜나 탑코 유한회사(포튜나)에 역대 최대 규모의 추가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앞서 2019년과 2020년에도 두 차례에 걸쳐 캐노피우스에 총 3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번 투자 완료로 캐노피우스 지분 총 40%를 보유해 2대 주주 자리를 굳혔다.

로이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재보험시장 중 하나로, 미국과 함께 글로벌 재보험 거래의 양대 축으로 꼽힌다. 캐노피우스는 연간 당기순이익이 4억 달러에 이르는 로이즈 5위권 수준 보험사다.

DB손보의 경우 보험업계 역대 최대 규모 해외보험사 인수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특수보험사 포테그라(The Fortegra Group) 발행주식 100%를 16억5000만 달러(한화 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모회사인 팁트리와 체결했다. 국내 보험사가 미국 현지 보험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어 지난 6일 금융당국에 포테그라 인수 건에 대한 자회사 편입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보험업법상 보험사가 국내외 기업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의 심사를 거쳐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심사 기간은 최대 2개월로, 최종 승인 여부는 올해 상반기 중 금융위 전체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테그라는 1978년 설립돼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본사를 두고 있는 보험사다.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이익을 내고 있고 자산규모는 8조1000억원에 달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산업은 경제성장률 하락과 시장 포화 등으로 성장성과 확장성에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며 "보험사의 해외진출을 통한 성장동력의 확대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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