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581만917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전체 철강재 수입량인 1133만9494t의 51.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산 철강재 수입비중이 48.8%였던 것에 비해 2.5% 높아지면서 중국산 철강재 수입비중이 50%를 넘어섰다.
한국은 2010년까지 일본산 철강재 수입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하지만 중국산 철강재 수입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2010년 중국산 철강재 수입비중은 34.6%로 44.1%인 일본산 대비 낮았다. 그러나 2011년엔 중국산이 44.1%로 38.8%에 머문 일본산을 추월했다. 지난해에는 중국산 비중이 49.5%까지 증가했다.
중국산 비중이 특히 높은 품목은 H형강이다. 올해 7월말 기준 중국산 H형강의 수입비중은 88.6%로 전년 동기 82.9% 대비 5.7% 증가했다. 중국산 H형강 수입비중은 2010년 72.9%였으나 2011년 81.3%, 2012년 84%로 상승했다.
이런 문제와 함께 국내 철강 과잉공급까지 가중되고 있다. 최근 포스코경영연구소는 수급전망을 통해 올해 하반기 국내 판재류 생산량이 3분기 1천100t, 4분기 1만68만t 등 하반기 2천168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판재류 내수판매량은 조선용 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비 2.8% 줄어든 1만294만5천t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철강업계로서는 공급증가를 감당하지 못한 출혈경쟁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현대제철 3고로 가동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자동차 강판이다. 자동차 강판은 철강재 중에서도 고부가 제품에 속해 많은 철강사들이 제품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후판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3고로 생산 물량 중 150만t을 후판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후판 생산회사인 포스코, 동국제강과 시장이 겹친다.
업계 한 전문가는 “중국 철강 업계의 공격적인 공급과 함께 국내 철강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며 "R&D 개발로 새로운 제품 개발과 품질력을 바탕으로 장기 계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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