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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공권력 투입···주민 충돌 불가피

밀양 송전탑 공권력 투입···주민 충돌 불가피

등록 2013.09.25 18:24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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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공사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밀양지역에 내달 초 대규모 공권력이 투입될 전망이다. 한국전력이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어서 현지 주민과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25일 경찰 한 간부에 따르면 내달 2일을 전후해 밀양 송전탑 현장에 경찰력을 투입될 계획이다.

규모는 총 34개 중대 30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 중 7개 중대는 경남에서, 나머지 27개 중대는 다른 지역에서 각각 동원된다. 여자 경찰관도 상당수 투입할 예정이다.

한전은 내달 2일부터 공사를 마칠 때까지 경찰에 시설 보호를 요청했지만, 공사를 언제 재개할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2008년 8월에 시작한 밀양지역 송전탑 공사는 2009년 7월 조해진 국회의원과 밀양시 요청으로 처음 벌목 작업이 중단된 후 모두 11차례 중단됐다.

지난 5월 20일 재개된 공사는 주민의 거센 저항을 받았고, 송전탑 갈등 해결을 위한 전문가 협의체 구성 합의로 9일 만에 중단됐다.

현재 송전탑 건설 예정지인 밀양시 부북면 등 반대 주민은 한전이 공사를 강행하면 온몸으로 저지하겠다는 태세다. 한전의 기습 공사에 대비해 일부 주민은 10여 일 째 움막에서 밤샘하며 보초도 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계삼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의 사무국장은 “명분 없는 공권력 행사와 공사 강행은 주민에 대한 폭력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공사 강행에 앞서 주민과 대화를 나눠 타협점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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