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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곡면 스마트폰’ 출시로 혁신예고

삼성전자, ‘곡면 스마트폰’ 출시로 혁신예고

등록 2013.09.26 16:37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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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출시 공식발표···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경쟁 본격화

삼성전자가 곡면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공식발표하며 화면이 휘어지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경쟁에 포성을 울렸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은 25일 열린 갤럭시노트3 월드투어 행사에서 갤럭시노트3의 다음 제품은 곡면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다만 “현재로서는 10월 중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것 정도만 말할 수 있다”며 “제품군이나 스펙, 출시 전략 등은 다음에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구체적인 설명은 피했지만 10월 출시하는 제품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초기 단계로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깨지지 않은 단계에서 약간 휘어지고 구부러지는 단계, 말 수 있는 단계, 완전히 접을 수 있는 단계로 진화한다.

같은 날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삼성그룹 사장단회의 후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분기 휘어진 형태의 스마트폰이 나올 것”이라며 “패널에 R을 주고(패널을 휘게 하고) 그 R을 고정해 완전히 플렉시블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이 최초로 출시하는 플렉시블 제품은 곡면 형태의 깨지지 않는 디스플레이의 제품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베젤(화면 테두리)이 없어 이를 활용한 디자인 차별화도 가능해진다.

삼성이 10월 공개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은 초기 단계지만 향후 빠르게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플렉시블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메인보드와 인쇄회로기판, 배터리 등의 부품도 함께 휘게 만들어야 한다.

이중에서 배터리를 휘게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기술로 꼽히고 있다. 삼성SDI는 이미 배터리를 살짝 휘게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내년께에는 구부릴 수 있는 스마트폰 출시도 가능한 상황이다.

삼성이 발빠른 행보에 삼성의 최대 경쟁사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3위의 애플과 LG도 플렉시블 스마트폰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LG전자는 올 연말 휘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고 애플도 관련 특허를 출원한 상태여서 조만간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빠르면 2년 안에 완벽한 플렉시블 스마트폰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휘는 스마트폰의 등장은 다양한 웨어러블(착용하는) 컴퓨터의 등장도 앞당길 수 있다. 손목에 차는 형태인 스마트워치 역시 플레시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면 보다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천편일률적인 스마트폰 디자인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혀 새로움 모습으로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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