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자동차 플랫폼 기반 신차 투입 준비생산라인 재정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2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부산공장의 중장기 생산 계획을 조정하며 아르카나 생산 종료 시점을 논의 중이다. 부산공장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아르카나를 대체할 신규 차종 도입을 전제로 라인 재정비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며 "기존 소형 SUV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는 방향으로 노선을 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르카나는 2020년 XM3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출시됐다. 당시 소형 SUV 시장이 급성장하던 흐름 속에서 쿠페형 디자인이라는 차별화 전략으로 주목을 받았다. 유럽 수출 비중이 전체 물량의 80%를 웃돌아 부산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출시 6년 차에 접어들며 상품성 노후화 부담이 커졌다.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지만, 글로벌 소형 SUV 시장에서 경쟁 차종이 빠르게 늘어나 가격·연비·편의사양 경쟁이 격화됐다. 신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상대적으로 신선도가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 시장에는 이미 2025년 상반기부터 일부 국가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단종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르카나의 빈자리를 지리자동차 플랫폼 기반 준중형급 SUV가 채울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르노코리아가 최근 선보인 그랑 콜레오스가 지리의 CMA 플랫폼을 토대로 개발돼 시장 안착에 성공한 점을 감안하면, 차기 전략 차종 역시 유사한 협업 모델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소형에서 준중형 이상 체급으로 전환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이번 재편은 르노그룹의 중장기 전략 '르놀루션'과도 맞닿아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공격적 전동화 확대 대신, 지역별 수익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흐름이다. 르노코리아는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기반의 경쟁력 있는 차종으로 현금 창출력을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전동화 전환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르노 부산공장은 폴스타 전기차 생산 기지로도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중형 전기 SUV '폴스타4'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북미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외부 브랜드 전기차 위탁 생산과 자체 브랜드 신차 투입을 병행함으로써 공장 가동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부산공장은 르노그룹 내에서도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이 높은 핵심 기지"라며 "아르카나 단종은 단순한 모델 교체가 아니라, 지리·폴스타와의 협업을 축으로 한 생산 전략 재정비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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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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