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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STX·동양그룹 사태로 대기업대출 차질 우려”

한은 “STX·동양그룹 사태로 대기업대출 차질 우려”

등록 2013.10.01 12:00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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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적완화 불확실성에 신용위험도 높아질 전망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추이. 사진=한국은행 제공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추이.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STX그룹과 동양그룹 사태의 여파로 올해 4분기 대기업들이 국내은행에서 대출을 받기가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의 양적완화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용위험은 중소기업 및 가계를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1일 한은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은행의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소폭의 강화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STX그룹 구조조정과 동양그룹 유동성 위기까지 겹치면서 국내은행이 대기업대출 심사기준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은 거시건전성분석국 서정의 조기경보팀장은 다만 “올해 4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대체적으로 직전 분기 수준의 완화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국내은행이 정부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성장가능성이 높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완화적인 태도를 지속할 것이라는 게 서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기업대출과 달리 가계 주택자금의 경우 수도권 주택시장 부진이 계속됨에 따라 완화세가 다소 약화되고, 일반자금에 대해서도 채무상환능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있어 중립기조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신용위험은 중소기업 및 가계를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의 경우 내수 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 경영애로가 여전한 가운데 건설·부동산·임대업 등 경기민감 취약업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기업의 경우에도 세계경제의 더딘 회복세, 미국의 양적완화 관련 불확실성 등 글로벌 불안요인이 상존해 전분기 수준의 신용위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가계 역시 가계부채 누증, 가계소득여건 개선 미흡, 수도권 주택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

대출수요는 중소기업 및 가계주택자금 모두 높은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다.

서 팀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내수회복 지연 등으로 자생력이 취약한 업체들의 자금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연말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가 가세하고 있다”며 “대기업 대출수요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경기의 완만한 개선 등에 힘입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고 말했다.

가계 주택자금의 경우 지난 8월 28일 정부의 취득세율 인하 등 전월세시장 안정화대책 발표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다소 커지고, 일반자금도 소비심리 개선 등에 따라 소폭 확대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개 국내은행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11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됐다. 조사방법은 면담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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