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전 직원들과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주민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면서 곳곳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단장면, 상동면, 부북면에서는 공사를 저지 하려는 주민들은 지난 1일부터 밤샘 농성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몸에 쇠사슬을 묶은 채 경찰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고 상동면에서는 반대 주민 100여 명이 경찰과 대치, 부상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일 오전 상동면 도곡리 송전탑 현장에서 강 모씨는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넘어져 한때 의식을 잃었다. 단장면 바드리마을 현장에서는 김 모 씨가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갔다.
전날에는 바드리마을에서는 경찰과 몸싸움을 하던 주민 고 모씨가 쓰러지기도 했다.
아울러 조성제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 상임대표(사제)와 환경단체 대표, 주민 2명 등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한전 본사 앞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계삼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정부와 한전이 계속 공사를 강행하면 부상자가 늘어나는 등 큰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밀양 송전탑의 쟁점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는 TV토론을 열고 사회적 공론화 기구를 구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밀양시는 이날 오전 11시경 90명의 인원과 장비를 동원해 단장면 송전탑 현장 인근에 있는 노숙시설(움막) 2개를 철거할 예정이어서 반대 주민들과의 2차 충돌이 발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안민 기자 peteram@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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