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모두 제품 출시 임박···깨지지 않는 디스플레이 휘어진 형태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은 2일 서울 서초동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그룹 수요사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달 초 곡면 스마트폰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도 갤럭시노트3 국내 출시 행사에서 “곡면 스마트폰을 10월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이 이달 출시하는 곡면 스마트폰은 한정판 개념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많은 물량을 출시되지는 않지만 향후 완벽한 플렉시블 스마트폰으로 가기 위한 첫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의 곡면 스마트폰은 플라스틱 OLED를 탑재한 5.7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갤럭시노트3의 커브드 버전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노트 시리즈의 핵심 기능인 ‘S펜’을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은 10월 출시한다는 계획 이외에 제품군이나 사양 등에 대한 정보는 밝히지 않고 있다.
삼성의 곡면 스마트폰 출시 소식이 전해지면서 LG전자도 비슷한 형태의 스마트폰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다음달 내지는 빠르면 이달 중으로 곡면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와 물러설 수 없는 기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곡면 스마트폰은 5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고 G, 뷰, 옵티머스 시리즈가 아닌 ‘Z’라는 새로운 브랜드명으로 출시할 알려져 지금까지와의 제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제품군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하지만 LG전자 역시 곡면 스마트폰 구체적인 제품 정보의 공개를 꺼리고 있다.
삼성과 LG가 잇달아 곡면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플렉시블 기술발전을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깨지지 않은 단계에서 약간 휘어지고 구부러지는 단계, 말 수 있는 단계, 완전히 접을 수 있는 단계로 진화해 나간다.
현재 삼성과 LG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곡면 스마트폰은 깨지지 않고 약간 휘어진 형태가 고정된 초기 플렉시블 기술이 적용됐다. 앞으로 삼성과 LG의 기술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완전히 접을 수 있는 플렉시블 단계의 제품 출시 속도를 빨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면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난 개성 있는 디자인의 스마트폰 개발이 가능해진다”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 업계의 디자인 경쟁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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