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오릭스가 푸른저축은행의 계열사인 푸른2저축은행을 인수해 설립한 오릭스저축은행은 일본금융회사로는 처음으로 국내 저축은행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서초, 선릉, 종로 등 서울에서 총 3군데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9월 오릭스저축은행은 스마일저축은행 본입찰에 참여해 지난 1일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예보와 오릭스저축은행은 세부 사항 합의를 거쳐 이달 중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이후 금융위원회의 계약 이전 결정이 떨어지는 내달 초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오릭스저축은행의 빠른 움직임에 업계에서는 수도권에 이어 지방지역의 영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스마일저축은행은 서울과 경기도 지역의 지점 3곳과 군산, 울산, 부산에 지점 3곳을 두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오릭스저축은행이 매각절차가 진행 중인 SC금융지주의 자회사인 SC캐피탈의 인수전에도 참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현재 SC캐피탈 인수전에는 다수의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친애저축은행, BBQ치킨으로 유명한 프렌차이즈 전문기업 제너시스, A사모펀드(PEF)이다.
이와 관련해 오릭스저축은행은 인수전 참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업계의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SC캐피탈은 자산규모 1조5069억원이나 되는 비교적 큰 금융회사다. 작년에는 수익성 악화로 1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현재 높은 여신비율을 본다면 매력적인 상품이다. 오릭스가 저축은행의 수신과 캐피탈의 여신을 함께 박자를 맞춘다면 수익과 영업력 확장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오릭스가 SC캐피탈을 인수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오릭스로서도 현재 SC캐피탈을 인수하게 되면 분명 여러가지 이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인수전에 참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sj627@
뉴스웨이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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